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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노사, 교섭재개 '갈등고리 끊나'
[ 2006년 03월 07일 05시 27분 ]
"강경대응으로만 치닫지 말고 교섭이 재개될 수 있도록 환경조성에 나서야 한다. 노사간 막판 쟁점을 (합의 가능한 선으로) 좁히고 교섭길을 열면 합의안 도출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종병원 노사는 오늘(7일)까지도 단 한 차례의 공식 교섭만을 진행한 채 이렇다할 성과없이 강경으로 치닫고 있다.

세종병원 노조 파업은 이날로써 무려 48일째.

세종병원 로비에서 9일째 농성투쟁에 가세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는오전 10시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일까지 마라톤 교섭을 통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고 피력했지만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보건노조는 “그 동안 수차례 면담과 교섭을 요구했지만 병원측은 여전히 탄압 행태를 감행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4일 어렵게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는데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농성장을 침탈, 상황을 원점으로 돌려 놓은 꼴이 됐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에 “만약 병원측이 아무런 태도 변화 없이 면피용 교섭만을 진행한다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500여명의 노조원들이 집결, 세종병원 집중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첫 대화의 물꼬를 튼 뒤 어제에 이어 오늘 오후 2시에도 노사 실무자간 면담이 진행될 예정에 있다.

보건노조측은 이사장과 대표 이사가 직접 교섭에 나와 사태를 해결하도록 압박할 예정이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여론화 투쟁을 전개할 방침.

특히 홍명옥 위원장은 “7일부터 10일까지 마라톤 교섭을 통해 현 사태를 해결하자”면서 “서로 해결할 의지가 충분히 있다면 아무 전제 조건 없이 대화에 충실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노사 실무자간 면담에서 병원측이 4일간 진행될 집중 교섭 제안을 전면 수용한다면 보건노조 4차 집중투쟁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언하기도.

아직 양측 모두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노사 모두 대화채널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해 협상 재개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되풀이되는 세종병원 노조 파업의 근본 원인이 노사의 강경 대응 때문으로 진단되고 있어 향후에도 "이번 파업은 악순환의 불씨를 남겨 놓고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사태 악화가 병원측과 노조의 동상이몽 속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해결의 실마리는 더욱 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세종병원 노조는 이날 ▲단체협약 위반 및 불이행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선출 부당 개입 ▲노조 활동 감시와 방해 등 불법 부당노동행위 근절도 촉구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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