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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개원, 성공 보증수표 아니다"
[ 2006년 03월 07일 21시 33분 ]
경기도 여주의 한 시민은 “이가 아파서 치과를 갈려고 해도 근처에 치과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을 하곤 한다.
반면 강남의 한 시민은 “요즘은 왜 이렇게 병원이 많아 건물마다 병원이 입점하지 않은 곳이 없어 병원이 미장원보다 많은 것 같다”고 말한다.
이는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특정지역에 병원이 몰리기 때문.
조사에 따르면 강남구는 2006년 3월 현재 등록돼 있는 종합병원 6개, 병원 14개, 치과병원 11개, 한방병원 4개, 의원 951개, 치과 478개, 한의원 280개 등 총 1740곳의 의료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서울지역만 놓고 봤을 때도 25개 자치구중 13%를 차지하고 있어 의료기관의 편중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경기도 여주군의 경우 2006년 3월 등록 되어 있는 의료기관은 병의원 50개, 치과 17개, 한의원 12개 등 총79곳이 전부다.
강남의 인구수가 52만9018명이고 여주는 10만3976명인 것을 감안했을때도 인구수는 약 5배 차이지만 운영중인 치과의 경우 28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분당과 안산시의 경우도 인구의 차이는 3배 가량이지만 의료기관의 수는 7배가 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산시에는 15만3937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지만 운영중인 병의원은 96개소에 불과한 반면 인구가 45만1905명인 분당구는 660개소의 의료기관이 영업중에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개원을 앞운 의사들이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을 선호하고 있으며, 실제로 의료기관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남 등 의료기관이 몰려 있는 곳에서 개원하는 것만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정된 지역에 많은 병·의원이 몰려 있기 때문에 경쟁도 치열하다는 것.
지난 2003년 강남 중심지역에 10명의 의사가 함께 개원한 메디컬빌딩에는 현재 2명의 의사만 남아 있으며, 이곳마저도 운영이 여의치 않다는 한 개원의의 말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UNDER SKY 병원 컨설팅 김지영 본부장은 “병원이 이렇듯 특정 지역으로 몰려 개원하는 데는 강남이나 특정 지역에 개원 해야만 성공을 한다고 믿고 있고 개원가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병원 개원에 있어서 입지 선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눈을 조금 만 돌려보면 아직 개척되지 않은 의료시장이 많다”며 “실력없이 자리만 좋다고 해서 병원이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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