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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장 "교수들, 서비스정신 개선" 이후?
[ 2006년 03월 07일 21시 39분 ]
지난해 12월 서울아산병원 교수협의회가 주관한 울산의대 학장 후보자 정견 발표회에는 예상하지 않았던 박건춘 병원장이 참석했다.

당시 박 원장은 학장 후보자들의 출마를 환영하면서 축사의 말을 건넸고 현장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는 발언으로 "행정직과 간호사 등 병원의 모든 직종이 나아지고 있는데 교수들(일부 지칭)의 서비스 정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수협의회 차원의 개선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병원측은 "교수협의회에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이었고 "사실은 부탁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는 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교수협의회에서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원장이 언급은 했지만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이라고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공문으로 오면 평의원회 등에서 논의를 할 수 있겠지만 아직 이에 대해 논의한 것은 없다"며 "만약 개선안을 마련한다고 해도 교수들에게 명분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박 원장의 이 발언은 교수들 내부적으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했다. 누구를 타깃으로 한 것이며 왜 그 시점에서 발언이 됐냐는 등등. 배경은 일부 젊은 교수들이 환자를 무시하고 차갑게 대한다는 피드백이 병원측에 접수됐고 젊은 교수들을 만나기 어려운 병원장이 이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병원은 이와 관련, 올해 처음으로 교수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정신 함양과 환자응대 방법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우선 중견급에 해당하는 부교수로 승진하면 외부인사를 초빙, 특강 청취 등 몇 달에 걸쳐 수강해야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신입 교수 대상의 오리엔테이션에서 환자 응대 및 서비스 마인드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과정을 도입, 교수진 전체적으로 서비스마인드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 교수들은 전반적으로 실력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알파적인 것을 가미해서 환자들이나 보호자들로부터 더욱 신뢰를 받고 나아가 이 것이 병원의 이미지와 연계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설명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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