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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 몰린 제약사 주총…주주 참여 제한?
[ 2006년 03월 08일 21시 14분 ]
제약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다음주에 대부분 업체의 주총이 몰려있어 주주들의 참여를 제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달에 12월 결산 41개 제약사 가운데 31곳이 오는 17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는 전체 대상 제약사의 3/4에 해당되는 숫자. LG생명과학, 광동제약, 태평양제약 등을 비롯한 10개사만이 다른 날 정기주총을 열었거나 개최한다.

제약회사들이 한 날, 같은 시간에 정기주총을 개최하게 되면 1년에 한 번 있는 주총의 의미가 퇴색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주주들이 공개석상에서 1년간의 경영 성과를 보고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여러 제약 회사들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부득히 한 곳만 참여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또 대부분 주총 일정이 평일에 잡혀 있어 소액투자자 및 개인투자자의 경우 참여가 더욱 어려운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주총장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고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업계는 주장한다.

A제약사 관계자는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소액주주들이 참석하는 주총은 회의 진행이 원만치 못할 뿐만 아니라 안건 심의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이같은 사태를 미연에 막고자 하는 것도 업계가 같은 날에 주총을 잡게 하는 이유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대신증권 정명진 연구원은 “관행이라고 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주총의 경우 대부분 한 날에 열렸다”면서 “혼란스러움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진행을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생명과학, 일성신약, 태평양제약 등 3곳은 이미 주총을 마쳤으며 나머지 38개사는 9일 삼천당제약을 시작으로 24일까지 보름간 주총을 개최한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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