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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늦춘 경희 새병원…고객신뢰 저버리나
[ 2006년 03월 09일 16시 52분 ]
경희대학교부속 동서신의학병원의 개원이 한달 가까이 늦춰짐에 따라 고객과의 약속을 너무 쉽게 저버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0년 전부터 대학병원이 들어선다고 해서 우리 지역에서도 질좋은 양한방 진료를 받을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졌는데 매번 곧 개원한다 해놓고서 연기를 해 주민들을 우롱하는 것 같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이 모씨(남 34)는 병원 개원 날짜가 자주 연기되는 것에 이같이 따끔하게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박 모씨(남 33)는 "10년 전부터 대학 병원이 들어선다고 해서 주민들은 주변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다"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병원이 들어섰지만 과거에 사례를 볼 때 실제 개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개원 자체에 물음표를 던졌다.

9일 병원관계자에 따르면 3월초 개원 예정이었으나 의료진 구성 및 마무리 공사가 끝나지 않아 3월말로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그러나 이 같은 병원측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경희 새병원의 경우 개원설이 나돈 것만 해도 벌써 수년전이고 실제 개원을 이달 초로 알았던 지역주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A병원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3월초에 개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마무리 공사로 인해 개원을 연기한다는 것은 병원 개원을 기대한 고객들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B병원 관계자 또한 "대학병원이라고 해서 예전처럼 명성만으로 병원을 찾아온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근처 주민들의 신뢰부터 얻지 못하면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 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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