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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고혈압치료제 약가조정 소식에 술~렁
[ 2006년 03월 10일 03시 01분 ]
시민단체의 일부 의약품에 대한 약가조정 신청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약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시민단체가 지목한 의약품은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혈압강하제로, 의약품 중 시장규모가 가장 크고 대부분의 제약사가 관련 제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실제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네릭 고혈압치료제 수만 700여개에 달하며 그 규모는 7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이들 고혈압치료제가 보험재정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동일성분, 동일함량 임에도 불구하고 각 제품별로 최고 10배의 가격 차이나는 등 약가 개혁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는 우선 이번 주말 동안 내부 검토를 거쳐 약가조정 필요성이 시급한 300여개 제품을 선별한 후 오는 13일 복지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고혈압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제약 관계자는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이 우선 약가조정 대상에 올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냈다.
B제약 관계자 역시 “제네릭은 오리지널 약가의 절반 가격으로, 오히려 보험재정에 일조하는 부분이 많다”며 “제네릭과 보험재정을 연관시키는 것은 어패가 있다”고 피력했다.
C제약 관계자는 “고혈압 치료제 보험 청구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수요가 많은 약물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제약사는 시민단체의 약가조정 추진 소식이 전해진 10일 내부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또한 고혈압치료제와 함께 약가조정 신청 대상 의약품으로 지목된 ‘이레사’의 판매사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도 내부적으로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레사는 지난 2003년 국내 출시 당시에도 건강세상네트워크가 약가를 문제삼아 곤혹을 치른 바 있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오는 13일 서울 중구 만해NGO 교육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고혈압치료제들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치료제 ‘이레사’에 대한 문제점을 밝힐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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