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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 RFID시범사업 동국대일산병원
[ 2006년 03월 12일 21시 29분 ]
피 묻은 붕대나 거즈, 고름, 적출물, 사용한 주사기 등. 병원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중 질병을 옮길 수 있어 엄격하게 처리해야 하는 폐기물들이다. 현재 동국대일산병원은 이 같은 감염성폐기물 처리에 RFID 시스템을 도입, 시범 운영 중이다. 오는 19일로 시범운영 3개월을 맞는 동국대일산병원을 찾았다. [편집자주]

동국대일산병원 지하1층 폐기물 처리 창고 현장. 태그발행기에서 태그를 출력한다. 폐기물의 종류 및 성상, 배출일 등을 모니터로 선택해 ‘출력’ 아이콘을 누르면 태그가 출력된다. 이 태그를 폐기물이 담긴 상자에 붙인다. 보관 창고 앞 고정형리더기에 올려놓으면 중량이 자동으로 태그에 입력된다. 상자는 리더기를 통과해 보관창고에 보관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폐기물이 보관, 배출, 소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배출자와 환경부 한국환경자원공사 전산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보고된다.

김철주 동국대일산병원 총무팀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앞으로 언젠가는 모든 병원에서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감염성폐기물 처리 방법보다 과학적•체계적으로 폐기물 처리의 안전성을 담보해 낼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

‘RFID 감염성폐기물 도입 시범사업 병원’으로 선정돼 3개월가량 이 시스템을 운영해 온 동국대일산병원 담당자에게 시범운영 평가를 들어봤다.

폐기물이 쌓여있는 곳이지만 굉장히 깨끗

공개를 꺼리는 병원 내 공간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 병원 내에서도 굉장히 깨끗하기로 소문나 있다.

10일이 되면 소각해야 되는 폐기물의 경우 경고음이 울린다. 이에 따라 폐기물이 담긴 상자가 꽉 차지 않아도 버려야 한다. 때문에 배출해야 할 시기를 지나 방치돼 있는 폐기물은 있을 수 없다. 또한 실시간으로 처리 및 운반 과정을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폐기물 처리에 있어 공개를 꺼릴 만한 이유가 없다.

기존 처리 방법과 달라 어려움이 있을텐데.

시범 운영 초기에는 없던 과정들이 생긴 것이니깐 우선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매 상자마다 태그를 부착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숙달되지 않아 어려웠다.

또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태그를 발행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출고할 떄 처리자 차량에 부착된 PDA 성능이 떨어져 중앙전산시스템과의 연결 상태가 좋지 않다. 모뎀으로 연결된 컴퓨터 속도를 생각하면 된다. 태그 발행과 출고 때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현재 400박스 정도를 한 차에 배출하는데 5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추가적으로 태그 비용이 들어 부담이 크지 않은가?

시범 사업 기관이라 정부 보조를 받고 있지만 태그 비용도 문제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앞으로 태그 비용이 20원~30원으로 더 싸진다고 하지만 현재 수준이라면 대형병원 같은 곳에서는 태그 값만 해도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이 도입돼야 하는 이유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투명한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폐기물 용기에 태그를 부착하면 보관, 운반, 처리 과정 등을 모두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이 일일이 입력했을 때의 오류를 제거할 수 있고 또 우리가 버린 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됐는지, 지금쯤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투명하게 처리됐는지 알 수 있다.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 병원 입장에서는 이득이 많다고 생각한다.

현재 이 시스템은 동국대일산병원을 비롯 분당서울대병원, 명지병원 등에서 시행 중이다. 동국대일산병원을 제외한 다른 병원에서는 휴대용리더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정형리더기는 동국대일산병원에만 설치돼있다.

동국대일산병원은 시범 운영 기간이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이 시스템을 적용,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 시스템은 오는 19일 시범사업 일정을 마무리짓고 평가를 거쳐 정식 사업으로 추진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종합병원부터 단계적으로 감염성폐기물 처리에 RFID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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