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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사냥꾼, 국내 제약사도 겨냥하나
[ 2006년 03월 13일 21시 51분 ]
최근 기업사냥꾼 아이칸의 KT&G 적대적 M&A 가능성 논란이 증대되는 가운데 제약회사의 경우 그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업계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 유비무환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데일리메디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외국인 주주 비율은 삼일제약(53.06%), 한미약품(43.99%), 환인제약(29.03%), 보령제약(22.0%), 대웅제약(21.44%), 일동제약(20.72%)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제약사중에는 유한양행(18.41%), 종근당(12.68%), 동아제약 (8.78%), 중외제약 (6.04%) 순으로 외국인 지분 보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협회가 제공한 37개 상장사의 외국인 평균 지분 보유율은 10.8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일제약은 외국계펀드인 바우포스트와 뉴버거베르만이 각각 12.88%와 8.6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이와 관련, “허강 회장과 허영 대표이사 지분을 합치면 이미 24.1%로 외국계펀드 보유분을 초과한다”며 “외국계 지분 대부분이 단순 투자 목적인 경우여서 굳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만반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의 경우 외국인 주식 보유 비율이 44%에 이르지만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대주주 관계지분이 30.28%, 우호지분 또한 26.33%에 이르고 있다”며 “외국인 지분 대부분이 단순 투자 목적의 소액주주일 뿐만 아니라 주가 또한 높기 때문에 매우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주들이 배당을 한다고 하면 왜 하냐고 오히려 난리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언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몰라 늘 준비는 하고 있다”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환인제약의 경우도 외국계 펀드 바우포스트가 1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20.6%를 보유한 이광식 회장을 비롯 자사주가 21%에 이르러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기타 지분이 65%에 이르고 있지만 대주주 지분과 자사주를 합치면 경영권 방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외국계 펀들들은 대부분 시장의 대표주를 공략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사냥꾼의 표적이 되고 있는 한국의 우량 회사들처럼 국내 제약업계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경영권 방어 등에 사전 준비를 해야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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