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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정부 규제로 외국인 환자 유치 막혀"
[ 2006년 03월 13일 23시 33분 ]
"싱가포르, 태국 등 유명 관광국이 의료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정부 규제와 홍보 부족 등으로 의료 관광객 유치가 가로막혀 있다"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을 둘러싸고 의료시장 개방에 대한 찬반 양론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특히 재경부가 해외환자 유치 전략을 수립, 동북아 허브병원 건설을 본격 추진하고 나서면서 그 행보가 논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13일 '동북아 의료허브 가능성과 추진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는 "우리나라의 6대 암 치료 및 성형분야 의료 수준이 선진국에 근접해 있으며 가격도 경쟁력이 있어 의료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조건"이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아울러 "통계적으로도 심장·척추·불임 시술 등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명 대학병원 및 전문병원에는 외국인 환자가 속속 늘어나고 있어 순수 치료 목적만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류스타가 시술한 병원을 중심으로 성형·미용수술 목적의 의료관광객 수는 집계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고 무역협회는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태국 등은 의료산업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인식하고, 서비스 마인드는 물론, 쾌적한 시설과 우수한 의료진을 바탕으로 의료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그러나 무역협회는 "이처럼 우수한 의료기술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병원들은 의료진 및 보유기술 홍보에 턱없이 미진해서 해외에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다"며 "의료시장을 개방하면서 의료서비스와 관광을 연계, 의료허브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싱가포르, 태국에 훨씬 못 미치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에 "의료문화의 상이성으로 개인 사생활 보호가 철저히 지켜지지 않았다고 느껴질 때 외국환자들의 만족도가 저하되므로, 해외 유수 병원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고급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결 전략으로써 병원 상주 의학 전문 통역사와 외국인 전담 리셉셔니스트 배치를 제기하기도.

무역협회는 "의료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이루어진다면 현재 중앙아시아·중동 등과 같은 의료서비스 공급 부족으로 대체 원정치료국을 찾고 있는 국가들로부터 다수의 환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분야의 상품개발 및 타겟 선정을 통해 안정적인 외국인환자 수를 확보하고, 외국 의료인력 국내연수 프로그램·해외 병원과의 교류협정 등을 통해 국제 추천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외국어 실력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 차별화 된 수가체계, 해외마케팅 활성화 및 의료법 개정을 통한 행정적 지원 등이 시급하다"면서 "민간병원에 대한 규제 완화로 의료개방에 대한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 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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