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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아수라장…오늘 새벽 노사 난투극
[ 2006년 03월 13일 21시 32분 ]
오늘(14일) 새벽 1시 세종병원에서 결국 최악의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병원은 이 시각 현재(오전 6시)까지도 폭력사태에 따른 후유증이 남아 있다.

이날 새벽께 병원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은 농성중이던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쏘아댔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현장은 시가전을 방불케 했다.

당시 병원 로비에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 홍명옥) 조합원을 포함 200여명이 용역 경비원 및 병원 직원 50여 명과 대치하고 있던 상황.

이 과정에서 병원 안은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고 일부 노조원들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14일 세종병원 노조 김상현 부지부장은 "어제(13일) 오후 2시부터 정문과 응급실에서는 용역 경비들이 소화기와 소화전(물대포) 공격을 자행했다"고 맹비난 했다.

이어 "조합원 일부는 20~30분 동안 쉬지 않고 뿌려대는 소화기와 물대포에 호흡곤란, 구역질과 피를 토하는 증세를 보이다가 응급실로 후송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일부 조합원은 성가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으로 위세척을 받고 중화제를 복용, 엑스레이 검사 후 현재는 수액을 맞고 상태.

이근선 부지부장은 이날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환자들이 안정을 취해야 할 새벽에도 병원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며 "용역 경비들은 여성 조합원들의 머리를 잡아끄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부상자가 속출할 정도의 격렬한 충돌에, 투입된 경찰도 속수무책이었다.

병원측과 노조측은 벌써 55일째 병원 안에서 대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

노조는 조합 인정과 교섭 재개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병원은 노조가 농성을 풀 때까지 교섭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세종병원 노조는 지난해 6월 시작된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 지난 1월 18일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측은 그동안 ▲단체협약 일방해지 철회 ▲환자 보호자에게 위화감주는 용역경비 철수 ▲평화적 해결위해 이사장 직접 교섭을 요구해온 반면 병원측은 "농성을 풀지 않으면 교섭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

양측은 지금까지 약 3개월 동안 15차례 교섭을 벌여왔으나 병원측의 계속된 교섭 파기와 노조의 협상안을 둘러싼 주장으로 서로의 요구안에 대한 심의조차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다.

특히 최근 노동부 중재로 노사 대표간 면담을 통해 교섭을 재개하면서 이번 사태가 종결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병원은 다시 폭력으로 얼룩지면서 파행으로 치닫는 등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처럼 폭력 사태가 위험 수위를 넘나들며 거듭되자 단 시간 내에 갈등이 봉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세종병원의 향후 존립까지도 위태로울 것으로 예상돼 파장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이며 좌초를 거듭하고 있는 병원의 안타까운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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