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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환자 유치, 유수 종합병원과 합작 필요"
[ 2006년 03월 16일 02시 26분 ]
우수한 의료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동북아 의료허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이 부족해 외국인 환자 유치가 상당 부분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싱가포르와 같이 신뢰, 우수성, 안전성을 강조한 의료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수 의과대학 유치, 종합병원 합작 운영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국제 추천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
이는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최근 '동북아 의료허브 가능성과 추진과제'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가 의료허브화를 위해 추진해 나가야 할 전략으로 제안한 것이다.
의료를 공공의료와 산업으로서 운영하고 있는 태국과 싱가포르의 예를 들면서 효과적으로 영리의료법인 도입을 준비하자는 입장이다.
지난 2004년 한해 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10만 명. 싱가포르(연 20만명 추산)에 비해 5배가 넘는 수치다. 연매출도 8억 달러 정도로 싱가포르(3억달러 추산)의 2배가 넘는다.
싱가포르가 1992년부터 의료허브 정책을 실시하고 마케팅 전략에 적극 뛰어들면서 대외적인 이미지로 '세계'의 환자들을 끌어들인 데 이어 태국도 이미 양적인 면에서는 싱가포르를 앞서고 있는 양상이다.
무역협회는 "동남아시아 주변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싱가포르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데 마케팅이 중요한 요소임을 파악, 국제적인 추천네트워크(환자를 다른 의료기관과 연결해 주는 것)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보고서는 "국내 병원들은 의료진 및 보유기술 등을 충분히 마케팅하지 못하고 있어 해외에서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다"면서 "의료진의 처방ㆍ투약 등에 대한 외국어 설명이 부족하고 의료문화의 상이성으로 인해 사생활 보호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태국 등 관광 국가들이 인구 증가와 고령화 추세에 따라 '의료산업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 국가 주도 아래 의료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보고서는 "경쟁력 있는 분야의 상품개발 및 타깃 선정을 통해 안정적인 외국인 환자 수를 확보하고, 외국 의료인력 국내연수 프로그램, 해외병원과의 교류협정 등을 통해 국제 환자 추천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의료 관광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질, 시설, 관광 여건 등을 두루 갖춰야 한다"며 "전략적인 해외 마케팅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태국·싱가포르가 '동남아의 의료 허브'로 각광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말미에서는 "우리의 의료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이루어진다면 현재 중앙아시아·중동 등과 같은 의료서비스 공급이 부족, 대체 원정 치료국을 찾고 있는 국가들로부터 다수의 환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우선 외국 의료인력 국내연수 프로그램, 해외병원과의 교류협정을 맺어 외국인 환자 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의료 허브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해외 의료광고를 촉진하기 위해 공공병원과 의원법의 규정들을 재정비하고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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