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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 주주들, 한국슈넬제약 완전 장악
[ 2006년 03월 15일 21시 54분 ]
지난 1월 한국슈넬제약 경영진과의 지루한 경영권 분쟁에서 ‘KO 승’을 거뒀던 의사 주주들이 결국 슈넬제약을 완전히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슈넬제약은 1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주성 현 대구 현대병원 원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또한 이날 주총에서는 기존 이사진 전원이 사임되고 슈넬제약 경영권 분쟁에 동참했던 일부 병원장들이 대거 이사에 선임됐다.

이로써 병원장들로 구성된 이호스피탈코리아는 지난 1월 기존 경영진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낸데 이어 한 달여 만에 실질적인 경영권을 거머 쥐게 됐다.

이번에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주성 원장은 이호스피탈코리아 대표로, 한국슈넬제약 경영권 교체 과정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인물.

서울의대 출신인 신임 김 대표는 대구현대병원장과 대한병원협회 사업이사, 전국통신기자협회 이사장 등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주성 대표와 함께 경영권 교체에 동참했던 동인병원 이상윤 병원장과 보광병원 고삼규 병원장 등은 이사에 선임돼 향후 한국슈넬제약 경영에 관여를 하게 됐다.

또 마산청아의료재단 최재영 이사장은 한국슈넬제약의 감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당초 사외이사 후보자로 지목됐던 영훈의료재단 선두훈 이사장은 사외이사 결격요건에 해당돼 사외이사 취임승낙이 이뤄지지 않았다.

선두훈 이사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의 맏사위로 이호스피탈코리아가 한국슈넬제약의 지분을 매입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슈넬제약은 지난 2002년 10월 경남 거제 백병원에서 근육이완제 '갈라민주'를 투여받은 환자들이 집단쇼크사를 일으켜 일부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 회사에 큰 타격을 입었다.

회사는 당시 건풍제약이던 사명을 현 한국슈넬제약으로 바꾸고 재도약을 꿈꿨지만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그 과정에서 최대 주주가 수차례 바뀌면서 소액주주 지분이 90%이상 되는 등 늘 경영권 분쟁에 시달려 왔다.

때문에 병원을 갖고 있는 의료네트워크 회사인 이호스피탈코리아의 경영권 인수로 제약, 의료서비스, 의료관련상품 등을 한꺼번에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할 수 있을지 제약업계는 물론 의료계의 시선이 한국슈넬제약으로 집중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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