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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투자" 줄기세포 연구 "조건 둬야"
[ 2006년 03월 15일 21시 18분 ]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는 없다’‘황 교수의 공모여부 수사 중’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사기’ 쪽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줄기세포 연구를 계속해야 하는지, 또 한다면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15일 열린 ‘줄기세포 연구의 미래전략 및 정책토론회’(보건복지부,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 공동 주최)에서는 ‘전폭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과 ‘전제 조건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미래 생명공학 분야를 주도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 필요"

일단 토론회는 한국의 줄기세포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고 이를 국가 경쟁력으로 끌어올리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생명공학연구원 한용만 박사는 “5년 안에 줄기세포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며 “첨단기술을 비롯해 화학 등 다른 분야와의 연계 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 박사는 그러면서 “줄기세포 연구의 시나리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줄기세포 은행과 치료제 생산 시설 등 국가 차원에서 인프라를 구축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오일환 가톨릭대 교수는 “줄기세포 시장은 2013년이면 416억불에 달하고 연 평균 45% 성장할 것이라며”이라며 “투자의 핵심이 IT에서 BT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능성 세포의 대량 확보와 세포를 거부감 없이 원하는 장기로 유도하는 것 등이 핵심기술”이라며 “이를 개발하면 잠재적으로 1000억불 이상의 규모를 가진 줄기세포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김계성 교수는 연구를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법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세포 핵이식 행위를 할 수 있는 연구의 종류와 대상, 범위 등을 대통령령으로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명윤리문제 해결 우선, 정확한 시나리오 데이터 제시해야"

하지만 투자 이전에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한림대 이인영 교수는 “윤리적 문제는 법으로 정했는지에 따라 가름되는 것이 아니다”며 “난자의 여성 기증이 아닌 미성숙이나 죽은 난자를 사용하는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교수는 또 “어떤 분야 건 해당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연구가 획기적으로 발전한다는 가설을 세운다”고 전제한 뒤 “집중 투자를 원하는 만큼,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는 등 검증 받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강대 이덕환 교수는 “우주에는 공짜가 없다”며 “줄기세포 연구의 목적과 혜택이 있다면 반드시 위험도 따른다”면서 “경제적 비용과 다양한 전문가 의견, 국민 공감대 등 사회적 요소를 종합 검토해 허용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미래의 의료시장에서 선두에 서려면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는 계속 돼야 한다”며 “제도 개선 등 대책을 마련해 거론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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