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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BMS, 쇳가루 분유파동에 속앓이 '끙끙'
[ 2006년 03월 16일 02시 52분 ]
쇳가루가 검출된 미국산 조제분유 ‘엔파밀 리필’ 파동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입업체로 알려진 한국BMS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지난 2월 금속성 이물질 검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아 온 한국BMS가 이번에 법정 공방에까지 휘말리게 된 것.

소비자시민모임은 엔파밀 리필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에 대해 제조업체인 미국 미드 존슨과 국내 수입업체인 한국BMS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단체는 오는 17일까지 쇳가루가 나온 엔파밀 리필을 사용한 소비자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2~3주 뒤 소송을 낼 계획이다.

하지만 소비자 단체의 소송 제기 방침에 대해 한국BMS는 당혹감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한국BMS는 분유 생산 및 유통에는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생산업체인 미드 존슨의 수입업체로 등록돼 있어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기 때문.

현재 국내에 진출해 있는 BMS 자회사로는 이번에 분유 파동의 수입 및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미드 존슨’, 상처치료제 판매사인 ‘컴바텍’, 의약품을 담당하는 한국BMS 등 3개사다.

이중 한국BMS는 이들 회사의 모회사 개념으로, 사업 분야가 완전히 다르지만 수입업체로 등록돼 있는 만큼 면피(免避)할 명분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BMS 관계자는 “미드존슨과는 사업부가 달라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으나 규정상 수입업체로 명기돼 있어 비난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한국BMS 측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일단 모회사로써 위기에 봉착한 자회사를 살리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난국 타개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회사는 최근 농림부가 엔파밀 리필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의학적으로 유아의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힘에 따라 일간지 광고를 통해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 단체의 소송 움직임과 관련 “소비자들 소송 제기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향후 추이를 살피고 대응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소시모는 지난달 엔파밀 리필에 검은색 금속성 이물질이 들어있다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잇따르자 식약청에 검사를 요청했으며 식약청은 자력을 가진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미드 존슨은 이물질이 든 제품에 대해 지난달 22일 자발적 리콜에 나섰고 하루 뒤인 23일에는 농림부가 한국BMS에 전량 회수, 반송 또는 폐기하라고 명령하고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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