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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타깃은 '이레사' 아닌 불합리 정책"
[ 2006년 03월 17일 03시 00분 ]
최근 한 시민단체의 약가인하 조정신청 개편 촉구 과정에서 특정 의약품이 집중 언급된데 대해 해당 단체가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고 조언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지난 13일 "약값의 거품을 빼기 위해 현행 약가정책을 전면 개편할 필요가 있다"며 특정 제품을 지목, 정부에 이들 의약품 가격인하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이 과정에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치료제 '이레사'와 411개 품목의 고혈압 치료제들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지금까지 제약사들이 보험 약값을 올려달라고 이의 신청을 내는 일은 많았지만 시민단체가 값을 내려달라고 조정신청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

때문에 각 언론들은 건강세상네트워크의 약가조정 신청 소식을 일제히 다뤘고 그 과정에서 '이레사'와 유명 고혈압 치료제들이 많이 거론됐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 제약사들은 시민단체의 가격인하 움직임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에 애를 태워야 했다.

하지만 정작 이들 제품의 약가인하를 촉구하고 나선 건강세상네트워크 측은 자칫 본말이 전도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즉 자신들이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정부의 약가정책 개선이었지만 마치 이레사와 고혈압치료제들의 약가가 비싸 이들 약제의 가격만을 내리고자 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것.

건강세상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번 약가인하 조정신청을 큰 그림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며 "거론된 약들은 불합리한 약가정책을 이해시키기 위한 사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약가결정방식이나 약가 조정방식은 환자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우리는 이 점을 지적하고 개선해 나가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유독 이레사와 고혈압치료제를 약가인하 조정신청 대상품목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레사의 경우 지난 2003년 출시 당시 신약 약가 산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한 바 있어 이번 약가정책 개편에 이를 사용한 것일 뿐이라는 것.

또 고혈압치료제들의 경우 전체 의약품 중 보험재정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약가인하 조정신청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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