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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세종병원 성희롱으로 인권위 제소
[ 2006년 03월 20일 03시 08분 ]
세종병원에서 고용한 용역 경비들이 행사한 성희롱 및 폭행 사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이를 제소해 귀추가 주목된다.

병원측이 폭력 진압 당시 "세종병원지부 여성조합원들에게 성희롱 및 성폭력을 행사했다"면서 보건노조가 이에 대해 강력히 문제제기하고 나선 것.

보건노조는 지난 18일 "조합원들이 밤샘 로비 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용역 경비들이 병원 로비가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을 이용해 극악한 성희롱과 인권유린을 일삼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보건노조는 진상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진정서에서 "병원측이 여성 조합원들에 대해 폭력과 성희롱을 했으나 노조의 고소고발과 처벌 요구에 해당 관할 경찰서가 방치하고 묵인했다"고 보건노조는 주장하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보건노조에 따르면 ▲용역경비업체 및 회사관리자들의 여성 조합원들에 대한 폭행과 성희롱을 방치한 부천 남부경찰서에 대한 진상조사 ▲세종병원(혜원의료재단)의 직접적 지시에 의한 것 인지의 여부 ▲용역업체 직원들의 위법 사항에 대한 처벌 ▲재발방지 등을 국가인권위에 요청했다.

또한 관할 경찰서인 부천서에 대해서도 "인권유린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피진정인의 폭력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고 고발하고 나섰다.

아울러 "노동부 관할 지청, 검찰에 진정 및 고소했으며 수차례에 걸쳐 경찰에 사건을 설명하고 보호를 요청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맹비난, 국가인권위에 진정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한편 세종병원은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파업농성에 참여해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며 견책 조치했다.

이에 대해 보건노조 세종병원지부는 "정당한 쟁의절차를 거친 합법파업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쪽은 '불법' 운운하며 부당한 징계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조합원과 직원들을 위축시키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노동부 등 정부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중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전개될 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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