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2단계 BK21 사업단 선정작업이 막바지에 접어 들어, 그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신청한 전국의 27개 의과대학 가운데 무려 23곳이 이번 2단계 사업에 도전장을 낸 상태여서, 각 의대들간의 사활을 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단계 BK21 사업단을 신청한 의대는 서울의대를 비롯 연세의대, 가톨릭의대, 고려의대, 한양의대, 중앙의대, 이화의대, 경희의대, 부산의대, 경북의대, 전남의대, 강원의대, 경상의대, 동아의대, 성균관의대, 아주의대, 인하의대, 전북의대, 조선의대, 충남의대, 충북의대, 포천중문의대, 건국의대 등 모두 23개 대학이다.
이처럼 2단계 BK21 사업이 의과대학들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이유는 이 사업단에 선정되면 올해부터 7년동안 매년 10여억원이 넘는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을 뿐더러, 이 같은 대규모의 국책연구사업에서 탈락하면 학교 위상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각 대학들 사이에 팽배해 있기 때문.
실제로 한 의대 학장은 "이러한 국책연구사업 선정은 학교의 서열로 직결되기 때문에 대학들이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며 "사업단에 선정되기 위한 경쟁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대를 비롯 연세의대, 고대의대, 성균관의대, 가톨릭의대, 인하의대, 전남의대 등 의학전문대학원 50% 전환대학들 뿐만 아니라, 경희의대를 비롯 경북의대, 부산의대, 전북의대 등 100% 전환대학 등 모두 23개 의과대학들이 2단계 BK21사업에 참여를 신청해 둔 상태.
교육부는 지난 15일, 16일 이틀동안 서류평가를 실시했고, 17일에는 각 의대 사업단장들을 불러 인터뷰 심사도 벌였다. 정성(精誠) 평가는 모두 마친 상태이며 막바지 정량평가만 남은 상태다.
사업참여를 신청한 각 의대들의 입장에서는 평가 서류제출, 인터뷰 등 모든 준비과정을 마치고, 이제는 그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것.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별로 접수한 연구업적 등의 서류들을 인터넷상에 모두 공개해 놓았다"며 "특히 연구실적 같은 것은 각 대학별로 접수기준이 다를 수 있어, 평가위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동일한 기준에서 재평가를 내렸기 때문에 이에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작업에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100% 전환한 대학과 50%만 전환한 대학을 분리시켜 평가하고 있다.
100% 전환한 대학들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인센티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100% 전환한 대학들로만 사업단을 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교육부측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의학전문대학원 100% 전환대학과 50% 전환대학간의 BK21사업단 선정비율이 최대 6대4 또는 5대5의 비율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100% 전환한 대학들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BK21사업의 경쟁력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간에 균형성도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교육부는 이번에 신청한 23개 의과대학 중에서 8개 대학을 사업단으로 선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선정된 대학의 대학원생 규모에 따라 그 수는 변동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2단계 BK21 사업단에 선정될 의과대학은 당초 계획보다 2~3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선정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몇몇 후보군 대학들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전국 41개 의과대학 가운데 상위그룹에 속하면서도 대부분이 50%만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대학들로 구성된 서울 지역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다.
반면 지방에서는 국립대 위주로 사업단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평가기준에서 무려 40%를 차지하는 연구실적 부분에서도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전남대 등이 유력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100%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경희대, 인하대, 포천중문의대도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대학으로 꼽히고 있어, 이번 사업단 선정의 최대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선정작업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 중인 교육부는 이달말까지 평가를 완료하고, 내달초에는 최종결과를 공식 밝힐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