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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생체 신장·췌장 동시이식' 성공
[ 2006년 03월 21일 21시 31분 ]
서울아산병원 한덕종 교수팀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살아있는 사람의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이 수술은 전세계적으로도 100여건이 조금 넘는 정도다.

서울아산병원은 21일 "당뇨 합병증과 만성 신부전으로 어려움을 겪던 박춘화(32.여)씨가 결혼을 약속한 백현국(45.남)씨로 부터 지난 1월12일 신장과 췌장을 이식받아 현재 혈당이 110을 유지할 정도로 정상을 되찾았다"고 밝혔다.[사진]

한 교수팀은 우선 백씨의 신장 한 쪽을 먼저 떼어내 이식한 뒤 췌장 중 절반 정도를 다시 박씨의 소장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성공시켰다. 조직을 떼어 내는 데만 5시간이 걸렸고 장장 12시간이 걸린 대수술이었다.

이번 한 교수팀의 수술은 지난해 살아있는 사람의 췌장 일부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한 수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수술로 의미가 뜻깊다.

실제로 신장·췌장 이식수술로 새 삶을 찾은 환자 박씨와 백씨도 지난해 '당뇨병 환자, 췌장 이식 성공'이라는 기사를 접하고 꿈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수술 성공은 두 사람의 애틋한 사연에 남다른 관심이 쏠렸다. 열 살 때부터 제1형 당뇨병으로 고생한 박씨는 20년 이상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왔던 난치병 환자.

그런 박씨를 위해 신장과 췌장을 떼어 준 백씨는 첫 결혼에 실패한 후 10여년 넘게 혼자 살아왔다. 이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인연으로 사랑을 키워왔으며 난치병 환자인 박씨는 그동안 심장수술 등 네번의 큰 수술을 받았고 그 때마다 백씨가 수발을 들며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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