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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醫 회장선거, 전남대-조대 내분 격화
[ 2006년 03월 22일 06시 45분 ]
24일로 예정된 광주시의사회 차기 회장선거를 둘러싸고 조선대 의과대학 동창회가 새로운 의사회 창립 등을 표명하고 나서면서 내분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대의대 동창회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회장 윤번제를 시의사회에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아 현 상태에서 회장이 선출된다면 전대와 조대가 분열될 수 밖에 없다"면서 "조정 및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24일로 예정된 정기대의원 총회를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조대의대 동창회는 "순수한 합의차원의 노력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시의사회에 있다"면서 "의사회 탈퇴와 동시에 봉사정신에 걸맞는 광주시 참의사회를 창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조대의대 동창회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의사회 탈퇴와 새로운 의사회 창립이라는 총강수를 두는 이유는 광주시의사회장 선거를 하게 될 대의원137명 중 전대 출신이 100명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 반면 조대 36명, 중앙대 1명에 그쳐 선거를 통한 당선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1966년 의과대 개교 이후 조대의대 출신이 회장이 된 적이 없으며 이번 선거가 첫 회장을 배출할 수 있는 적기라는 절박함 역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창회는 이날 "개교 이래 40년만에 처음으로 조대출신이 의사회장을 맡을 기회가 찾아왔는데 전남대 출신 후보가 분위기가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는 고압적인 자세로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다수의 횡포로 비춰지고 있는 현실에 참담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동창회는 이어 "현 상황에서 조대 출신은 앞으로 몇 10년이 지나도 의사회장이 될 수 없을 뿐만아니라 구조적으로 길이 막혀 있다"면서 "타 대학 출신 후보간에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오면 출신 대학간 갈등만 첨예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창회는 회장 선거를 앞두고 내부갈등과 구조적인 문제를 극복한다는 차원에서 출신대학 회원 분포에 따라 전대가 2회, 조대가 1회로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은 윤번제를 제의했으나 반영되지 않고 있다.

한편, 광주시의사회는 지난 9일 회장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조대의대 출신의 이정남 수석부회장(57)과 전대의대 출신 허정 부회장(55) 등 2명이 후보등록을 마쳤으며 24일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상수기자 newsi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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