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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테타로 번질뻔한 광주시醫 '극적타결' 기대
[ 2006년 03월 24일 02시 11분 ]
의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의료계 내부의 쿠데타가 번질뻔한 광주시의사회장 선거가 오늘 오후 극적으로 타결될 길을 열어두게 됐다.
광주시의사회(회장 박민원)는 오늘 저녁 7시 무등파크호텔에서 제9대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선거에는 전남의대 출신 후보인 허정 후보(산부인과)와 조선의대 출신인 이정남 후보(신경과)가 출마했다.
그러나 의사회장을 단 한번도 배출하지 못한 조선의대 출신인 이정남 후보가 전남의대 출신들이 그동안 광주시의사회장을 독점해 왔다며 이번 선거만큼은 조선대의대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며 허 후보의 출마사퇴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엄연한 민주적 선거절차를 무시한 발상이어서 의료계 내부의 쿠데타로 비춰졌다.
더구나 이 후보는 전남의대측에서 그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늘 총회장을 물리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엄포까지 해 결국, 시의사회장이란 감투를 놓고 의사들이 서로 싸운다는 국민들의 지탄도 예상됐었다.
그러나 총회를 앞둔 오늘 오후 광주시의사회 전 회장들과 명예회장들이 만나, 이번 일에 중재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즉, 대의원선거를 통해 허 정 후보가 회장에 당선되면, 대의원총회 의장은 조선의대 출신에게 넘기는 방안에 대해서 양 대학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막판 극적타결 가능성의 길을 열어 놓고 있다.
광주시의사회의 이같은 불협화음은 회장 선거가 대의원 간선제 방식을 취하고 있어 대의원 수에서 열세인 조선의대 출신이 회장에 당선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5개 구의사회와 3개 특별분회로 구성된 광주시의사회의 전체 대의원 수는 총 137명. 출신대학별로는 전남의대 출신이 100명, 조선의대는 36명, 중앙대가 1명이다.
대의원 구성이 이렇다보니 조선의대 출신들은 졸업생을 배출한 지 30여년이 지났음에도 불구, 그동안 단 한번도 광주시의사회장에 당선된 적이 없다.
이에 조선의대 이정남 후보는 앞으로는 전남의대가 2번, 조선의대가 1번씩 회장직을 돌아가면서 하자는 윤번제를 제안, 허정 후보의 출마사퇴 요구했던 것.
특히 이정남 후보는 만일 전남대측에서 이 제안을 끝까지 수용하지 않을 경우, 총회장에 조선의대 전공의들을 불러 회의 자체를 무산시켜 버리겠다는 으름장까지 놓았다.
더구나 이정남 후보는 전남의대와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앞으로 조선의대는 광주시의사회에서 탈퇴해서 자신들만의 의사단체를 만들겠다고 까지 주장했다.
이에 허 정 후보측도 총회가 무산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며, 회장선거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을 경우 전남의대와 조선의대간의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했던 것.
대의원총회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광주경찰서는 오늘 총회장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것에 대비 경찰병력까지 준비해 둔 상태다.
이와관련 대의원총회 조국현 의장은 "회장선거 총회장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것만은 막을 것"이라며 "만일 양측간의 충돌이 예상되면 총회를 내주로 연기할 계획"이라며 물리적충돌 만큼은 피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에따라 시의사회장직을 놓고 학연 때문에 볼썽사나운 행태를 보이고 있는 광주시의사회장 선거의 결과가 어떻게 귀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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