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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사회장, 전남의대 허 정 후보 당선
[ 2006년 03월 24일 14시 50분 ]
전남의대와 조선의대간 학연 싸움으로 번졌던 광주시의사회 제9대 회장에 전남의대 출신의 허 정 후보가 결국 당선됐다.

광주시의사회는 24일 저녁 7시 무등파크호텔에서 제20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 회장후보로 단일화되어 출마한 전남의대 출신의 허 정 후보를 제9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총회 몇시간 전까지도 회장직을 놓고 허 정 당선자와 갈등을 빚었던 조선의대 출신의 이정남 후보가 대의원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허 정 회장 당선자는 "어려운 결정을 해 준 회원들에게 우선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의사회 활동을 14년정도 해 왔기 때문에 의료계 현안을 잘 알고 있어 앞으로 의료현안 해결에 진력할 것"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시민과 함께하는 의사회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며 "각종 사회참여 활동과 의료를 통한 불우 이웃돕기, 건강과 관련된 각종캠페인 전개 등도 열심히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났던 일시적인 불화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앞으로 시민을 위하는 의사회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회 하루전까지도 조선의대 출신인 이정남 후보는 그동안 전남의대 출신들이 의사회장 자리를 독식해 왔다며, 이번 회장선거만큼은 조선의대에서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제시했다.

심지어 이 후보는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조선의대 동문들은 광주시의사회에서 탈퇴해 따로 친목단체를 결성하겠다는 으름장까지 놨다.

결국, 현 박민원 의사회장을 비롯 지역 원로의사들이 대의원총회 당일인 24일 오후 전격적인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이번 회장선거에서는 전남의대 출신인 허 정 후보가 회장이 되고, 이정남 후보(조선의대)는 대의원회 의장을 맡기도록 하자는 합의안이 도출된 것.

이 안을 두 후보가 모두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결국 총회 직전에 이정남 후보가 출마의사를 포기, 허 정 후보로 단일화가 극적으로 이뤄지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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