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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까지 찾아준 의사 선생님들 너무 감사"
[ 2006년 03월 24일 11시 46분 ]
“제대로된 병원 한 번 가려면 제천까지 2시간 이상의 거리가 걸립니다. 가까운 보건소만 가려고 해도 눈 오면 갈 수 없는 게 우리 마을 현실입니다.”

가수 이수영, 김제동, 이윤석을 비롯한 MBC 느낌표 팀과 경희의료원이 함께하는 휴먼메디컬 프로그램인 ‘산넘고 물건너’팀을 찾은 날[사진]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임현3리 마을 이장 이성만 씨(남 59)는 이같이 밝혔다.

이 이장은 “근처에 있는 의원을 가려면 최소 2km를 걸어 버스를 타야 합니다. 그러나 눈이라도 오면 꾸불꾸불한 고개를 넘어가기가 어려워 병원 가는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얼마전 마을 주민 한 분이 쓰러졌는데 119 도착이 조금만 늦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해도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현실에서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감격했다.

임현 3리를 찾은 경희의료원 의료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수준.

이번 의료봉사를 위해 내분비내과의 오승준 교수와 진단방사선과의 박지선 교수 한방에서는 정우상 교수와 신원준 수련의가 마을을 찾았다.

김정희 간호사(가정의학과)와 오민영 간호사(병동)도 함께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인 관계로 관절환자가 많은 특성상 양·한방 동시 진료는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다.

무릎 관절이 아파 찾았다는 윤인수(85 여)씨는 “서울가서도 받기 힘든 양·한방 진료를 동시에 받게될 줄 몰랐다”며 “이 먼곳 까지 찾아와 무료 진료를 해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고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느낌표와 경희의료원팀이 찾은 임현3리는 하루 10여 차례 버스가 지나기는 하나 2km를 걸어가야 하며 2차 의료 기관이 있는 제천까지도 2시간여가 걸려 실제 의료접근성이 매우 낙후돼있다.

또, 사회복지사나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혜택도 받기 힘든 실정이다.

프로그램 첫 회부터 참여해온 오승준 교수는“대부분 노인들이고 평소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한 관계로 노인성 질환 외에도 간혹 심각한 질환도 눈에 띈다”며 “이런 분들이 제대로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한 이수영은 평소 구슬픈 노래를 부르는 발라드 가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마을 주민들에게 다가가 큰 호응을 받았다.

진행을 맡은 김제동 또한 구수한 입담과 친근한 외모로 마을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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