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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급변하는 의료환경 적극 대비해야"
[ 2006년 03월 26일 21시 47분 ]
시장 개방과 광고 허용 등 의료 환경이 변화해 가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찾느라 병원들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6일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회장 조경환)가 개최한 '제8회 춘계심포지엄'의 경우, 절반가량의 시간이 ‘의료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을 정도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역시 의료시장 개방 문제.

발제자로 나선 윤기수 알투스컨설팅 부사장은 한국에 들어오는 병원은 영리병원이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도입 단계를 논의하기 보다는 생존하기 위한 대처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기수 부사장은 “영리 병원이 도입되면 우리 의료계가 맞이할 경쟁자는 의료의 질적인 부분보다 외국계 병원들이 갖고 있는 엄청난 산업자본”이라며 “마치 구멍가게들이 밀접한 지역에 대형 할인점이 들어서는 것과 같은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영리법인의 경우, 상장회사를 통한 저금리 대규모 자금 조달과 의료산업펀드 운영, 의료법인 통합 및 청산 등 M&A와 같은 방식으로 국내 의료 시장을 잠식 할 것”이라며 “이미 산업화를 진행한 강남 지역에 2-3명이 모여 개원한 병원들이 타격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윤 부사장은 외국 영리병원과 맞서기 위해서는 국내 개원의 피부과 역시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대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주식회사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시장 개방과 함께 병원 광고와 홍보 방안도 중요 사항으로 논의됐다.

외국계 병원의 경우, 그 특수성 때문에 언론 노출이 쉽고 더구나 자본력이 풍부한 만큼 광고에서도 국내 병원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의료법 개정으로 의료 광고 시장의 문턱이 낮아진다고 해도 같은 조건이라면 대자본을 바탕으로 한 외국계 병원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신(인터피알) 발제자는 “지나친 광고나 광대 홍보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새로운 치료법 등을 통해 병원과 의사의 인지도를 높여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심포지엄에서는 보험실사와 세무조사에 대한 예방법, 보험사고 대응법 등에 대한 해당 전문가들의 설명과 논의가 이뤄졌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회원들 간 새로운 기술이나 정보 공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종 심포지엄이나 학술대회를 개최해 나갈 것”이라며 “개원의(피부과)들이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피부과 개원의협은 이날 학술대회를 통해 임상적용 사례 10건, 심포지엄 8건, 기술발제 4건 등 22가지에 달하는 주제를 놓고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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