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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한번 볼려면 버스만 2시간 타야 돼요"
[ 2006년 03월 28일 20시 38분 ]
“비나 눈이 오면 몸이 아파도 보건소 찾기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병원에 가려면 버스 타고 2시간 정도 걸리는 제천까지 나가야 하는 형편입니다.”
충청북도 단양군 어상천면 임현3리의 이 모씨는(남 59) 의료 접근성이 좋지 않은 마을의 사정을 설명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제일 가까운 의원에 가려면 2km를 걸어 버스타는 곳까지 가야 한다”며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노인들이라 이 또한 쉽지 않다”고 말했다.
“평소에 시간이 맞아떨어지는 경우 차가 있는 사람들이 함께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같은 경우는 거의 드물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 임현 3리의 상급 행정구역인 어상천면에는 공보의인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들이 있는 보건지소가 있다.
그러나 위급한 환자나 만성질환이 많은 노인들의 경우 진단장비나 검사장비가 없어 제대로된 치료를 받기가 어렵고 보건지소까지 가려해도 대략 30분 이상을 걸어야 하는 실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 통계에 따르면 충북 단양군의 경우 의원 8곳, 보건소 1곳, 보건지소 1곳, 보건진료소 14곳이 있다.
의원의 경우 대부분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어 실질적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버스와 같은 대중 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하루에 10여 차례 정도만 다니는 관계로 놓칠 경우 병원 가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특히 단양군의 경우 올 2월 기준으로 의원은 증감율 0%를 기록, 인구는 3만5천명이지만 의원은 단 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치 1만명당 4.9곳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실제 3만5천명당 15곳 정도의 의원이 필요 단양군의 경우 7곳 정도가 부족하다.
반면 의료기관 접근성이 가장 좋다는 강남구의 경우 올 2월 기준으로 의원이 849곳, 병원이 15곳, 종합병원이 4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지 않은 의료기관 수에도 불구하고 매년 그 증감율이 올라가고 있어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의원 8.3%, 병원 15.4%, 종합병원의 경우 33.3%나 증가했으며 양천구, 송파구, 서초구의 경우도 각각 4.6%, 1.9%, 5.7%가 증가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민노당 현애자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3347억원의 보건소 지원에도 불구하고 같은기간 1.9% 증가에 그쳐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의 경우 같은 기간 31.9%가 감소하는 등 그 문제의 수준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우려된다.
경실련 관계자는 “시골과 도시, 강북과 강남 등으로 나뉘는 의료접근성의 양극화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며 의료산업화 이전에 공공의료기관을 늘려 양극화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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