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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힘든데 산후조리원 비용마저 '들썩'
[ 2006년 03월 29일 02시 59분 ]
대형 산부인과에서 운영하는 산후조리원들이 최근 이용요금을 20% 가까이 올려 가격 담합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저출산 시대 출산장려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마당에 이 같은 가격 인상은 현실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29일 KBS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대형 산부인과가 운영하는 산후조리원들의 이용요금이 대폭 인상됐다는 것.

이에 비슷한 시기, 20%까지 인상된 가격을 두고 예비 산모들 사이에서는 담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측은 올해부터 정부의 부가세가 부과될 예정이며 운영기준이 강화, 시설투자비가 늘어나는 등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가세 인상요인이 전체의 10%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까지 치솟은 이용료 인상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

더욱이 산후조리원 가격은 신고 사항이 아니어서, 현행법상 복지부에서도 두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여성전문병원 관계자는 “올 5~6월 경 부가세 제도가 정비될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가격 인상은 제도 정비 후 차후 조정할 예정이며, 최근 급격히 가격이 인상된 사례는 일부 산후조리원의 사례”라고 해명했다.

그는 “오히려 산후조리원의 경우 원가구조가 단순해 지난 몇 년간 물가인상폭이 크지 않았다”며 “이번 정부의 부가세 부과조치가 수가변동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은 돼나 부가세까지 산후조리원에서 부담을 짊어질 순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도 “강남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일부 산후조리원의 고급화 가격 경쟁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몇 년 사이 산후조리원을 병원에서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고급화 전략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상승하긴 했다”면서도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한 병원의 산후조리원은 사실상 채산성이 낮아 오히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라고 소개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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