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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비타민 음료' 한 발 늦은 식약청
[ 2006년 03월 29일 14시 08분 ]
일부 비타민 함유 음료수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돼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식약청도 이같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본지 취재결과 식약청은 지난 2월 안식향산나트륨과 비타민C를 함유한 음료수에서 벤젠이 검출됐다는 FDA의 자료를 입수하고 사실확인을 조사 중이었다.

식약청은 현재 이들 음료수에 대한 조사에서 위해정보를 확인하고 분석작업을 마친 상태로, 조만간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9일 여성환경연대가 먼저 이들 음료수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늑장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된 것.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2월 이 문제가 국제적으로 회자 됐을 때 국내에서는 아무런 얘기도 나오지 않았다”며 “식약청이 나서지 않아 여성환경연대에서 먼저 조사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미 독일, 벨기에, 덴마크 등 다른 나라 등은 조사를 마친상태”라며 “FDA 발표가 나온지 두달이 다 돼도록 어떤 입장표명도 하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완전한 인과관계와 유해성을 입증한 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이 같은 상황이 벌어져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안식향산나트륨과 비타민C를 함유한 음료수의 위해성이 회자되고 있지만 확실한 자료는 아직 부족한 상태”라며 “보다 확실한 인과관계 규명을 위해 조사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이번 여성환경연대의 조사결과에 대한 식약청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위해성이 확실한 만큼 해당 제품에 대한 조치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성환경연대는 29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비타민C를 함유한 10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에서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식약청에 이들 음료수의 벤젠 형성과정 규명을 요구하는 한편 해당 기업들도 문제의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판매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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