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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CEO" 대학병원에 부는 MBA 바람
[ 2006년 03월 29일 21시 05분 ]
대학병원에도 MBA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경희의료원이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과 병원에 최적화된 MBA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얼마전 서울대학교 병원과 대한의사협회가 의료경영고위과정을 공동 운영키로 결정했다.
29일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내달 중순부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MBA 과정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올 초부터 사무직, 간호직 중간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MBA프로그램을 의료진의 특성에 맞춰 변형시켜 교육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달에는 의료원 수간호사들을 대상으로 MBA교육을 실시했으며 특히 고객 및 환자의 최접점에 있는 특성상 서비스 교육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계장급 이상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인사, 재무, 마케팅 등 병원 경영에 필요한 과목을 개설 경영자의 시각에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며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CEO의 시각에서 병원 경영을 할 수 있도록 MBA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직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인사교육팀 김 모씨 (남 39)는 "짜여진 업무만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MBA프로그램을 이수함으로 인해 병원이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경영자의 시각에서 업무를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병원계에 최초로 경영 마인드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의료원도 MBA 운영에 적극적이다.
SMC Medical MBA과정을 지난 2004년부터 도입해 원내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후 협력병원으로 확대했다.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고위경영자과정을 교육했으며 현재는 중간관리자급을 대상으로 조직인적자원관리 중심으로 교육을 실시중이다.
이에 뒤질세라 서울대병원도 얼마전 대한의사협회와 의료경영고위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키로 했다.
내달 개설을 목표로 의료경영고위과정은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1회씩 개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변화하는 의료시스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의료환경에 대한 대처 능력 배양, 경제경영산업의료분야를 포괄하는 체계화된 통합교육을 통한 경쟁력 있는 미래형 지도자 양성 등의 커리큘럼을 담고 있다.
지방에서도 병원 경영을 익히기 위한 열기가 느껴진다.
대구에 위치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하반기에 MBA코스는 아니지만 성격이 유사한 경영정보 공개강좌를 통해 교직원과 지역 의료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동산의료원은 '디지털 시대의 병원 경영 전략', '국제화 시대의 의료정보의 역할과 과제', '의료산업 전망과 과제' 등의 주제 강의를 통해 의료 경영 마인드를 재고시키고 있는 것이다.
인기가 높아 원내 교직원 뿐만 아니라 지역 의사, 이 분야 종사자들까지도 공개 강좌 참여에 열을 올린다는 의료원측의 설명이다.
동산의료원 관계자는 "지방에 위치해 있지만 병원 경영 관련 지식을 익히고자 하는 열망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치열한 경쟁 시대에 이같은 프로그램은 병원 경쟁력 재고와 이미지 관리에도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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