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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신장이식수술 '아시아 최고'
[ 2006년 03월 29일 21시 54분 ]
세브란스병원 신장이식 수술 수준이 아시아권에서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다.

30일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소장 김유선, 외과학교실)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22일 현재 신장이식 수술례가 2500례를 돌파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어느 병원들보다 독보적으로 많은 기록.

실제로 심장과 간 이식에서 국내 최고인 서울아산병원이 3월 현재 1792례, 지난 1969년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한 가톨릭 강남성모병원이 1535례, 그리고 서울대병원도 1006례에 그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이 이처럼 신장이식 수술실적이 좋은 것은 신장이식 수술환자만을 위한 하드웨어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이식수술 기법 또한 국내에서는 단연 최고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

그동안 병원은 신장이식의 대가로 불리는 박기일 교수(현재 관동대 명지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가 지난 1979년 처음 수술을 시작한 이래, 27년만에 2500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아시아권 병원중에서도 단일기관으로서는 최고 기록이다.

이미 병원은 지난 1993년1월 1000례를 달성했고, 1996년 9월에는 15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신장이식 수술 수준은 이처럼 양적인 면에서 아시아 최고수준일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는 미국보다도 우수하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실제로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시행한 1000례를 분석한 결과, 이식신장 10년 생존율이 84.0%로, 과거 10년생존율 58.1%(최초 500례)와 69.7%(501~1500례)보다 월등히 향상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이식신장 10년 생존율이 뇌사자가 57.9%, 생존자는 77.4%였다.

특히 수술 전후의 준비와 치료가 매우 까다로워 세계적으로도 몇몇 유수한 병원에서만 시행할 수 있는 공여자에 대한 항체 양성반응 환자에도 신장이식을 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 10명의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시술을 끝낸 상태다.

김순일 교수가 개발한 이 수술법은 이미 국내외 학계에서도 그 결과가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장기이식센터 김유선 소장은 3번째로 이식받는 환자에게도 신장이식을 고통없이 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 이미 2명의 환자에게 시술했다. 이 기법은 세계적인 비뇨기과학술지인 유로롤지(Urology)에도 조만간 게재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의 신장이식 수술이 타 병원들보다 앞서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양승철 교수와 나군호 교수(각 비뇨기과학교실)가 국내 최초로 신장 공여자의 상처와 통증을 줄이기 위해 최소 침습 공여신장 적출술을 개발,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이 수술법을 표준화된 공여신장 적출수술로 이용하고 있다.

최소침습 공여신장 적출술은 공여자의 수술상처가 5~7cm에 불과할 정도로 최첨단 기술로서, 공여자의 수술후 관리를 원활하게 함은 물론 입원기간도 줄일 수 있다.

이와관련, 김유선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우리 병원의 신장이식 수술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세계적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높은 의료기술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적으로도 타 병원보다 월등히 앞선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새병원 6층에 이식 환자들만을 위한 독립된 이식면역검사실을 두고 있다.

또 이식환자들만 따로 진료하는 외래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입원환자 역시 새병원 142병동에 독립된 이식병동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김유선 교수는 "장기이식 환자들만을 위한 외래공간과 입원병동을 운영함으로써 전문치료와 감염예방에 노력하는 타 병원과 차별화된 전문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신장 이식에 이어 간이식도 활성화시켜 나가기 위해 신규로 외과 스탭 한명을 충원, 앞으로 그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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