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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서울대 한의대 설립 포기않겠다"
[ 2006년 03월 30일 02시 55분 ]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국립 한의대 신설의 기본 방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설문조사 분석 결과가 30일 뒤늦게 발표됐다.
한의협은 서울대학교 내 국립한의과대학 설립을 계속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서울대학교에 준하는 국립대로 부산∙경북∙충남∙전남∙경상대를 선정, 이들 대학에 우선적으로 한의과 대학을 설치하고 △이와 동시에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건설되고 그 곳에 국가중앙의료원을 확대, 이전하게 된다면 복지부 산하 국립 한의과대학 설립을 주장한다는 계획이다.
한의협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의문을 지난 8일 청와대와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앞서 한의협은 지난해 10월 제2회 전국이사회에서 ‘서울대를 포함한 이에 준하는 국립대학에 한의과대학 설치를 추진한다’고 의결, 서울대 한의대와 서울대에 준하는 국립 한의대 설치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이 지난 해 12월~올 2월 전국 회원 1,3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약 56%가 ‘지방 국립대에라도 우선 설치한다’는데 찬성했다. 반대는 약 43%였다.
또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서울대만 추진한다’는 질문에는 약 46%가 찬성, 약 47%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서울대 한의과 대학 설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지만 그렇다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일도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을 방증해 주는 결과다.
특히 한의협이 서울대 한의대 대신 우회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 국립대 한의대 후보로 부산∙경북∙충남∙전남∙경상대가 꼽히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동안 한의협은 경남∙창원∙공주∙청주대 등에 한의과 대학 신설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국립 한의대 신설 희망 대학으로 지목된 5곳은 ‘한의학 발전 가능성과 교육시설 등 인프라를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보다 엄격한 평가를 거쳐 거론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대한예방한의학회가 한의협 회원 660명, 일반인 907명, 고등학교 재학생 772명, 의학계 60명 등 총 2,3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국립 한의과 대학 설치 명분으로 87.0%(2,025명)가 ‘질 높은 연구를 위해’라고 대답했다.
‘질 좋고 표준화된 진료를 위해’(81.3%), ‘한국인의 더 나은 건강과 질병치료를 위해’(80.8%)라는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즉, 이러한 명분을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지방 국립대에 우선 한의과대학을 설립, 이를 서울대 한의과대학 추진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립 한의대 신설에 따른 한의대 총 입학정원의 증가'에 대해서는 약 77%가 ‘정원동결’을 주장했고 약 22%만이 정원 증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본격적으로 한의대 설치를 위한 지방 국립대를 지목, 서울대 한의대 설치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 중인 한의협은 이후 전국이사회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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