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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삼성 등 대형병원 식대보험 '직격탄'
[ 2006년 04월 02일 22시 00분 ]
오는 6월부터 환자식대가 보험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달 29일 복지부가 제시한 식대 보험수가가 만일 그대로 확정될 경우 서울아산, 삼성서울 등 주요 메이저병원들이 대규모 수입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병원중 2200병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발표대로 식대 보험수가가 매겨질 경우 연간 무려 35억원 상당의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데일리메디가 서울의 주요 메이저 대형병원들을 대상으로 이번에 복지부가 제시한 식대 보험수가를 그대로 적용했을 때 각 병원들이 예상하는 수입감소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병상수를 보유 중인 서울아산병원이 손실액 규모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의 환자 일반식 관행수가는 7700원(한끼당)이다.
반면 복지부가 제시한 일반식 기본수가 3390원에 조리사, 영양사, 선택메뉴, 직영 등 4가지 가산금을 모두 합치더라도 총 식대는 5680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낮아진 식대수가를 2005년 기준으로 단순히 환자 급식수에 대비했을 때 아산병원의 수입감소액은 무려 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278병상 규모의 삼성서울병원은 서울아산병원과 달리 환자급식을 삼성에버랜드에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 식대 관행수가는 8500원으로 국내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삼성은 환자급식을 위탁하고 있어, 직영 운영에 따른 가산금 620원마저도 받을 수 없는 처지다.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서울병원의 일반식 식대는 현행 8500원에서 5060원 수준으로 떨어질 판국이다. 무려 3440원이나 낮은 금액이다.
만일 이 수가대로 보험수가가 확정되면 삼성의 환자급식을 통한 연간 수입감소액은 최소 25억에서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병원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서울 관계자는 "환자급식 위탁을 나쁘게만 단순화시켜 버리는 것은 문제"라며 "위탁 운영하는 병원들도 각기 여건과 환경이 다른 데 이를 획일적인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또 "정부가 보장성을 강화하려면 보험재정을 새로 더 충원해서 보장성을 강화해야 하는 데 현재는 똑같은 보험재정 파이(Pie)안에서 보장성을 강화하려고만 하니 이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약 1860여병상 규모의 세브란스병원도 이번 식대 보험수가에 바짝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세브란스병원은 작년 5월 새병원이 개원하면서 일부 급식을 외주로 운영하고 있어, 앞선 두 병원보다는 타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이 예상하는 연간 수입감소액은 약 15억원 정도.
그것도 이번에 제시된 낮은 식대수가를 지난해 환자 급식수에 대비시켜 단순히 계산한 수치이기 때문에 보다 정밀히 계산하면 이 금액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병원 관계자의 전언이다.
환자급식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중인 고대안암병원과 경희대병원도 이번 식대로 인한 연간 수입감소액이 약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은 현재 병상수가 790병상이며 관행수가는 7500원이며, 경희대병원은 750병상에 식대 관행수가는 7300원을 받고 있다.
더구나 현재 대형병원들의 매출대비 수익률이 대략 5~10% 수준이라고 볼 때 연간 10억~35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350억원에서 많게는 700억원까지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관련 병원 한 관계자는 "식대를 보험적용해서 환자들에게 보장성을 강화했으면, 병원에도 그만큼의 손실을 보전할 수 있도록 진료수가가 인상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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