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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시장 형성 미흡, 비보험 분야 개발"
[ 2006년 04월 03일 21시 02분 ]
모발이식 전문 피부과 및 성형외과, 코골이 수술 전문 이비인후과 등이 최근 몇 년새 개원가의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다. 코골이 수술 전문 병원이 ‘보험급여 진료과목의 블루오션’이라면 모발이식 분야는 ‘비보험 진료과목의 새로운 비보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모발이식은 가장 유망하다고 손꼽히는 분야다. 1~2년 전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는 ‘털박사’ 모발 이식 전문병원 털털피부과 외에도 모발 이식만을 하는 전문 성형외과 및 피부과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

더욱이 네트워크 의원들도 모발 이식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새로운 수익 모델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네트워크 규모가 큰 10개의 네트워크 피부과 중 절반 가량이 진료과목으로 모발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탈모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탑성형외과 정성일 원장은 “중국 진출과 더불어 모발이식, 약품관리, 네트워크 관리에서 의사의 역할이 주도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탈모 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모발 이식이 개원가의 어려움을 해소시켜줄 수익 모델로 등장하고 있는 까닭은 탈모 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있다. 특히 탈모 인구의 연령대가 20~30대로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여성 탈모 인구가 증가하면서 모발 이식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예상되고 있는 탈모 인구수는 600~800만명이다.

최근 발표된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탈모시장의 규모는 모발이식과 탈모관리센터를 포함할 경우 4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탈모관련 의약품과 의약외품 시장 규모는 400억원, 탈모방지 및 발모촉진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 원장은 “일본의 모발이식 시장은 약 5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탈모관련 업체들의 매출은 매년 30%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모발이식 분야의 강점은 소비자의 신뢰에 있다.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29세 김영민(가명)씨는 “탈모 증세가 눈으로도 확인될 만큼 심각하다”며 “탈모 증세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피부과나 성형외과의 전문적인 모발이식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의 체계적인 진료라는 믿음 때문에 다른 방안보다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국내 탈모 시장의 수요뿐 아니라 전문적인 진료를 원하는 소비자는 늘고 있는데 반해 비전문적인 탈모 관리 서비스, 낙후된 유통체계 등 시장 구조는 열악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정 원장은 “국내 탈모 클리닉 사업은 병원을 중심으로 전문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탈모 관련 시장이 요구하는 전문성과 차별성을 살린다면 충분히 이익 창출의 새로운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모발이식 분야와 같이 아직 시장 형성이 미흡한 분야를 새로운 진료 영역으로 개발하는 시도가 불황의 개원가에 얼마만큼 도움을 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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