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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경쟁력 확보, 이젠 해외연수"
[ 2006년 04월 06일 21시 54분 ]
영리병원 허용과 의료시장 개방 등이 대세인 가운데 대학병원들이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구상에 여념이 없다. 각종 MBA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 및 의료진의 경영 마인드를 고취시키는 등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나아가 각 병원들은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들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시키고 있다. 데일리메디는 전국 주요 대학병원들의 해외연수 프로그램 사례를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서울아산병원의 해외연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혜택으로 표현될 수 있다. 해외연수지원 프로그램의 원조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되며 실제로도 많은 직원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의료진의 경우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까지 해외연수가 보장되며 연수비용 및 생활비 뿐만 아니라 연수기간의 급여까지 아낌없이 제공된다.
병원 관계자는 “국내 최고 병원의 위상에 걸맞는 실력과 자부심을 유지하기 위해 차세대 스타 의료진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것이 병원 방침”이라며 “각 전공과별로 1~2명은 기본으로 해외연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에 나가있는 인원만도 30여명에 이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행정직도 해외연수 혜택이 예외는 아니다. 각 부서에서 제안서를 작성, 요청하면 검토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행정직 특성상 1~2주간의 업무 공백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다녀오면 눈빛부터 달라진다는 후문이다.
가톡릭의료원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제품으로 비교하자면 명품에 가깝다. 행정직의 경우도 병원에 제출한 제안서 내용에 따라 1년 이상의 장기연수가 가능해 영국 이나 유럽지역으로 연수를 갈 경우 관련 학위를 따는 게 가능하다.
타병원들이 대부분 단기간 연수여서 선진 병원을 훑는 정도에 그치지만 가톨릭의 경우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깊고 폭넓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매년 의료진과 행정직을 합쳐 30~35명이 연수를 다녀오며, 그해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를 평균 연수기간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 같은 장기연수는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뿐 아니라 전문가적 시각까지 심어줄 수 있어 병원의 행정 전반을 맡는 이들에게 프로페셔널리즘을 체득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향후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경영능력과 자기개발을 강화한다는 것이 경영진의 방침”이라고 소개, 프로페셔널리즘의 확산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학교 병원은 앞선 두 병원에 비해 긴 역사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립이라는 특징상 해외연수 혜택이 전 교직원에게 골고루 돌아가고 있다.
의료진의 경우 매년 7~8명이 최신 술기 습득을 목적으로 1~2년 정도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다. 간호사 및 행정직원은 매년 20여명 정도가 한 달정도의 기간으로 선진 병원을 방문한다.
약 20여년 전부터 시행했던 제도라 많은 직원이 골고루 혜택을 볼 수 있게한 것이 특징.
반면 일찍이 선교사가 세워 외국문물을 초기부터 쉽게 접했던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국내 최고 기업 삼성이 버티고 있는 삼성의료원은 의료진에 대해서는 해외연수 지원이 적극적이지만 일반직원들에 대한 혜택은 다소 미진한 상태다.
현재 삼성의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암센터 의료진의 경우 전원을 해외로 연수시킨다는 계획이다.
개원 초기 의료진·행정직 구분없이 해외 선진 의료기관 벤치마킹을 위한 다양한 해외연수를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진행하지 않고 있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삼성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진의 경우는 현재도 지속적인 해외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건립되고 있는 암센터 의료진의 경우 17여명이 1~2년 기간으로 해외에 나가 있다”고 암센터 사례를 집중 부각시켰다.
연대 세브란스병원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있으나 일반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 연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암센터를 건립한다거나 전문병동을 세울 경우 선진 병원을 견학할 수 있는 부정기적 연수가 있어 향후 상황에 따라 확대할 수도 있는 여지는 남겨놓았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해외연수를 확대할 계획은 가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 계획은 없다"며 "비용이 만만치 않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장혜정 교수는 “병원 분야로 확대되는 경쟁의 세계적 대세는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타개책으로 시행되는 이 같은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직원들에게 강한 동기부여와 글로벌 시각을 획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직원 경쟁력 차이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개방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해외연수 프로그램 혜택을 시행하는 병원과 그렇지 못한 병원이 향후 어떠한 경쟁력을 드러낼 지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있는 대목이 될듯 싶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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