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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CT장비, 선호는 '지멘스' 사용은 'GE'
[ 2006년 04월 04일 20시 33분 ]
국내 의료기관 진단방사선과는 지멘스의 MRI(공명영상촬영) 및 CT(전산화단층촬영기)를 선호하는 반면 실제 진료에 있어서는 GE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 식약산업단 의료기기산업팀이 최근 ‘의료기기산업 진흥방안 마련’을 위해 148개 의료기관 584명의 의료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48.2%가 지멘스의 MRI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지멘스에 이어 GE 29.9%, 필립스19.5%, 메디너스 1.8%, 히타치 0.6% 순으로 선호 제조사(브랜드)를 답했다.

그러나 사용하고 있는 MRI 제품에 대해서는 GE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대답이 27.8%로 가장 높았으며, 지멘스 25.3%, 필립스 16.0%, 히타치 14.2%, 도시바 6.8% 순으로 선호도와 실제 구매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T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응답자 두명 중 한명은 지멘스 제품(48.7%)을 꼽았으며, GE(37.6%), 필립스(8.6%), 도시바(2.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GE제품이 34.6%로 점유율이 가장 높았으며, 지멘스제품 32.5% 도시바, 히타치 9.4% 시마즈 8.4%를 사용, MRI에 대한 응답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또 최근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히타치, 도시바 등 일본의 MRI 및 CT 브랜드는 보급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제품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같은 점유율은 가격에 크게 좌우되고 있으며, 선호도는 브랜드가치 및 A/S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 종로에서 진단방사선과를 운영중인 한 개원의는 “고가의 전문 의료기기의 경우 브랜드 및 제품명에 따른 기술력을 직접 비교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가격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일본 제품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돼 예전보다 제품 선택에 있어 그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지멘스 메디칼팀의 한 관계자는 “우리 지멘스의 기기들이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은 제품의 성능이나 기술력이 오래전부터 인정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며 “하지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GE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일부병원의 일부 진단방사선과 종사자에 한정해 실시한 것으로 신뢰도에 의문이 생긴다”며 조사결과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는 “GE제품이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이번 조사결과는 고객의 높은 신뢰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결과에 대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귀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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