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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밥장사 여론 "병원 두번 죽이는 일"
[ 2006년 04월 05일 02시 22분 ]
오는 6월부터 보험적용되는 환자식대와 관련, 정부가 제시한 낮은 수가로 병원계의 원성이 높은 가운데 주요 언론의 편향적 보도에 병원계가 또 한번 속앓이를 하고 있다.
4일 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 경실련)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식대원가 조사 자료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주요 언론은 일제히 ‘병원 바가지 장사’, ‘병원 폭리’, ‘식대 뻥튀기’ 제하의 기사를 쏟아내며 대형병원들이 환자를 상대로 밥장사를 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언론의 보도에 병원계는 사실상 할 말을 잃은 상태.
특히 대다수 대형병원의 경우 복지부가 제시한 식대에 이어 경실련의 뻥튀기론도 납득하기 어려운 실정인데, 병원의 입장은 배제된 채 환자 및 시민단체의 입장에서 보도된 언론보도는 그야말로 병원계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는 것.
하지만 병원계에 따르면 이날 각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경실련이 발표한 식대 원가 표본은 전국 12개 공공의료기관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여서 사실상 대표성을 운운할 만큼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병원계 관계자는 “직영·위탁 등 식사 제공 방식이나 조리사·영양사 등의 인력, 시설 등에 따라 원가가 달라진다”며 “원가 산출 과정에서 각 단체별 조사 결과에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도 “표본수가 너무 작아 식사원가를 대표한다고 보기 힘들다”며 “12개 국공립병원 조사를 바탕으로 마치 모든 병원이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확대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식대수가 산정작업에 이 같이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3일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 건강보험공단, 영양사·조리사협회 등은 지난 29일 건정심 이후 첫 실무협상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각 단체간 여전히 극명한 입장차만 확인한 채 6일 2차 실무교섭을 기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낮은 식대수가로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처한 대형병원 원장들이 유시민 복지부 장관 면담을 자청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계에 따르면 이들 병원장들은 7일 예정된 복지부 장관 면담을 통해 식대 급여화를 통해 20~30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한 병원계의 현실을 설명하고 식대수가 재검토를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차 실무회의 및 장관 면담을 통해 각 기관의 입장차를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10일로 예정된 건정심회의에서는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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