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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등 동네의원도 노조 결성 '꿈틀'
[ 2006년 04월 05일 02시 53분 ]
간호사나 의료기사 등 의원급 의료기관 노동자의 조직화에 보건의료노조가 속속 고삐를 당기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의원급 혹은 소규모 병원의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등 이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동네병원' 종사자들을 규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홍명옥 위원장은 올초 4기 지도부 취임 기자회견에서 "2006년을 병·의원 노동자 노동조건 개선과 본격 조직화의 원년으로 선포, 병협과 의협에 정식 대화와 교섭을 요청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바 있다.
대대적인 40만 동네의원급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이뤄내겠다는 의미다.
보건노조는 이를 위해 지난해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50인 이하 의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근무조건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홍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달 28일을 '1차 미조직 조직화 실천의 날'로 삼고 전남대병원 인근의 의원급 노동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 및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22곳의 병·의원을 방문하고 근로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노조가 없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근로기준법 준수, 최저임금 보장, 모성보호 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울산경남지역본부도 직접 병의원들을 돌면서 미조직 조직화 사업에 본격 가세하고 있으며, 이달 30일 열리는 물리치료사 보수교육에서도 대대적인 선전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보건노조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모성보호 위반 등 의원급 의료기관의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의협을 상대로 교섭을 촉구할 방침이라는 복안이다.
광주전남본부 미조직 담당자는 "대부분의 병의원 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다 보면 "임금명세서가 뭐냐"고 묻거나, "근로계약서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는 반응들이 나올 정도로 열악한 형편"이라는 주장.
이에 "근로기준법에 나와 있는 모성보호, 생리휴가, 근로계약서 작성 등 아주 기본적인 권리를 홍보하며 상담창구가 개설돼 있음을 알리는 작업이 가장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노조도 "의·병협은 의료계와 병원계를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수가 인상, 영리병원, 민간병원 도입 요구에 앞서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동부에 이들 병·의원에 대한 철저한 근로감독을 촉구하고, 간호사협회 등 직종 협회와 함께 영세사업장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공동사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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