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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vs 한의학 미래' 후끈 달아오른 사이버
[ 2006년 04월 06일 21시 24분 ]
한 유명 인터넷 포탈사이트에 ‘의학과 한의학의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방이 개설돼 이틀만에 500개가 넘는 의견이 게시되는 등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왜 의사들은 한방을 집중공격하나’가 게시돼 논란을 가져왔으며 5일에는 ‘검증못하는 허준과 한의학, 안개 걷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의료계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개설된 토론방에 게시된 전문에는 “최근 한의사들의 CT 사용 논란에 이어 대한의사협회 신임회장으로 한방부작용을 지적해왔던 장동익 후보가 선출되면서 의료계는 '잘못된 한방제도 뿌리뽑기'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엄종희 신임 한의협 회장은 무면허자 및 한의학을 폄하하고 저해하는 세력에는 전통의학인 한의학 수호를 위해 강력 대처한다고 밝혀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고 게시됐다.

토론방 개설은 이미 자유롭게 의학-한의학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네티즌의 높은 관심을 반영, 보다 장기적인 의견게시 및 리플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토론방에 글을 남긴 한 네티즌은 “이번 문제는 한의학이 의학을 부정하면서도 그것을 이용하는데 있는것 같다”며 “서로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아픈 환자를 낫게 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사용함에 있어 자신들은 되고 다른 사람들은 안 된다는 지독한 이기심에는 할 말이 없다”며 “자기 밥그릇 지키고 돈 되는 일에만 열중인 의사나 한의사를 볼 때마다 답답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환자의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꼭 시비를 가려야 한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현대의학이든, 한의학이든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검증으로 환자는 보편타당한 진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의학이 할 수 있는 건 한의학이 하고 양학이 할 수 있는 건 양학이 보완해줘야 한다”며 “작은 나라에서 서로 치열하게 싸우는 것이 보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예 하나의 학문으로 통합 시켜버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제시하기도 했다.

다른 의견으로 한 네티즌은 “계속된 피로에는 병원에서 영양제 맞는것 보단 한의원에서 보약 지어먹는 게 낫지만 맹장수술 등은 병원 가는게 낫다”며 “둘 다 좋은데 왜 꼭 시비를 가리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누가 비형 간염 고치러 한의원 갈까요? 누가 몸 쑤시고 허리 아프다고 그냥 병원 가겠어요? 그냥 자신의 분야에서 잘하는 것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론방에는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7일 현재 총 1368명이 투표에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으나 문항이 ‘현 상태 유지’, ‘학문체계 통합’, ‘판단 유보’ 등 세 문항에 그쳐 전문성에 한계를 드러냈다.

설문결과로는 ‘학문체계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에 755명이 동의, 55.2%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가 552명으로 40.4%, ‘판단 유보’가 62명 4.5%로 뒤를 이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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