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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韓수장 첫 대결 '장동익 칼-엄종희 방패?'
[ 2006년 04월 07일 03시 23분 ]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 당선자와 엄종희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회장이 공개적으로 첫 대결을 펼쳤다.
6일 중앙일보가 개최한 ‘의협∙한의협 새 회장 현안 대담’이 바로 그 것.
이날 대담 내용이 보도된 이후 의협과 한의협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괜찮았다’, ‘잘했다’는 반응이 의협쪽이라면 한의협측에서는 ‘왜 대담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좋지 않다’는 평가다.
이번 첫 대결은 장동익 의협 회장 당선자가 ‘칼’이었다면 엄종희 한의협 회장은 ‘방패’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칼’은 상대적으로 ‘방패’보다 적극적인 비판과 노련함까지 갖춰, 이번 첫 대결은 ‘칼’과 같았던 장동익 당선자의 승리로 비춰진다는 평이다.
한의계 한 관계자는 “엄 회장의 발언들은 장 당선자의 공격을 방어하는데만 급급한 대답들이 많았다”며 “ ‘방패’의 역할도 나쁘진 않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결정적인 말 하나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의사의 CT 사용 및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장 당선자의 비판에 대해 엄 회장이 보다 적극적이며 명확한 근거로 대응했어야 했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한의협측은 보도의 문제점도 제기했다.
정채빈 한의협 보험이사는 “기사의 제목부터 ‘충돌대담’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싸우는 분위기로만 보도한 것 같다”며 “엄 회장의 대답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부분도 있고 많은 주장과 근거들이 삭제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의협은 ‘장동익씨는 아직 의협 회장 당선자의 신분이고 공식으로 회장 취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책임지지 못할 발언을 한 것은 아닌지’를 지적하고 있다.
이번 대결과 관련, 장동익 당선자는 “IMS가 침과 왜 다른지, 미국 등 선진국은 한의사의 의료장비 사용 등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인데 유독 한국에서는 왜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한다고 하는 것인지 등등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도에서도 나타나듯 과학적이며 논리적인 증거를 제시, 한의협이 주장하는 논리들이 얼마나 미흡한지 많은 국민들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채빈 한의협 보험이사는 “편집 등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대담을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의∙한의가 공존하고 있고 싸워야 할 부분이 있다면 여론에 대한 걱정으로 피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해 대담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또 “고소나 고발은 삼가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자, 학문적∙정책적 대화를 하자는 자세로 대담에 참여했고 앞으로도 이런 대담 자리가 마련되면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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