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보험적용되는 환자식대로 적자가 불을 보듯 뻔한 국내 메이저병원장들이 직접 식대수가 조정에 나서 주목된다.
7일(오늘) 오전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박창일 세브란스병원장, 박건춘 서울아산병원장,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 김 린 고대안암병원장 등 5명은 유태전 대한병원협회장과 함께 유시민 복지부 장관을 방문, 적정 식대수가를 강력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5개 병원장들은 “정부가 제시한 기본수가 3390원 수준으로는 적자를 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식사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에 따르면 정부가 제시한 식대수가는 영양사와 조리사, 배선원 등 직원 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적시·적온 식사제공을 위한 카트 운영비, 식기 소독비 등 제반 비용 부담에 대한 고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병원장들은 또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환자의 경우 치료식을 제공해야 함에도 이번 식대 수가안에는 이 같은 특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대형병원의 경우 제반 비용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아 복지부가 제시한 기본가격 3390원에 직영, 인력(영양사, 조리사), 선택메뉴 가산을 모두 포함해도 최대 5860원 밖에 받을 수 없는 식대수가로는 식당 운영이 힘들다”며 식대수가의 적정화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서는 대형병원뿐 아니라, 인건비가 높은 영양사를 두기 어렵고 선택메뉴 운영에도 제한점이 많은 중소병원의 어려운 사정도 언급됐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1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입원환자 식대 급여수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