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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면 뒤쳐져…계모임을 해서라도"
[ 2006년 04월 07일 21시 45분 ]
영리병원 허용과 의료시장 개방 등이 대세인 가운데 대학병원들이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구상에 여념이 없다. 각종 MBA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 및 의료진의 경영 마인드를 고취시키는 등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나아가 각 병원들은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들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시키고 있다. 데일리메디는 전국 주요 대학병원들의 해외연수 프로그램 사례를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서울대병원을 비롯 연세의료원, 가톨릭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소위 빅 5라 불리는 대형병원 이외의 나머지 대학병원들도 시행 시기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특화된 전략을 마련,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들어 이미지 개선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고려대학교 의료원도 매우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표적 병원.
지난 2004년부터 선진병원 벤치마킹 제도를 도입해 그해 12월부터 이듬해까지 9차례에 걸쳐 150여명의 행정직이 해외 연수를 마쳤다.
지난해부터는 행정직 직원 3~4명에 지도교수 1명이 함께 가는 그룹별 해외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총 7개팀이 신청해 그중 3팀만이 연수를 다녀올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고객서비스와 병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동남아와 선진국의 병원을 시찰하고 돌아오면 업무에 대한 자세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과 건국대병원도 시대적 요구를 인식하고 올해 처음으로 실시했거나 상반기 중 실시할 예정이다. 경희의료원은 올해부터 해외연수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이미 4명이 그 혜택을 받았다.
의료원에 따르면 1개월과 3개월간연수를 다녀올 수 있으며 비용 전반을 지급받게 된다는 것.
실시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8명의 지원자 중 4명이나 혜택을 받았으며 향후 더욱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건대병원도 타병원처럼 직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하고 있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한창 준비하고 있다.
건대병원 관계자는 “경영진이 글로벌 마인드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빠른 시일내에 실행하는 것을 원해 현재 구체적 계획을 마련중”이라며 “상반기 중에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에 위치한 대학병원들도 이에 뒤질세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에 위치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병원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도입 중이다. 행정직의 경우 매년 3명 정도가 혜택을 누렸으며 3개월에서 6개월 단위로 연수를 다녀와 보고회를 갖는다는게 병원측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보고회 이후 직원들간에 나도 한 번 해보자는 의식이 퍼져 선의의 경쟁을 유발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들 스스로 '계'를 조직해 해외연수 비용을 마련하는 등 능동적으로 글로벌리즘에 대처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어 화제다.
전남대학교 병원이 대표적. 기존 의료진과 행정직 연수외에 간호사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비용을 적립 매년 몇 명의 인원이 해외 연수를 다녀온다는 것.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지방병원에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갖춘 곳이 드문데 스스로 계를 조직해 교대로 연수를 받는 것 자체는 더욱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우후죽순 등장했던 전문병원들도 해외 연수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으나 실제로 실천에 나서는 병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척추전문병원으로 유명한 우리들병원은 해외 학회나 세미나가 있을 경우 의료진이 참석하는 경우가 있지만 정규 해외연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줄기세포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노성일 이사장이 속해있는 미즈메디병원의 경우도 "정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없지만 논문 작성시 1개월 정도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 때 해외로 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병원 관계자는 말했다.
경희대학교 의료경영학과 장혜정 주임교수는 “병원분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특화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는 중소병원의 경우 해외 연수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차별화 시킬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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