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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급증…40~50대 장년층 '파킨슨병 경보'
[ 2006년 04월 10일 02시 24분 ]
지금까지 파킨슨병을 희귀질환으로만 알고 있던 사람들은 편안한 노후를 심각하게 위협해 오고 있는 '파킨슨병 주의보'에 귀를 기울여야겠다.

최근 파킨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증상을 잘 몰라 병을 키우고 있으며 파킨슨병 환자 약 절반이 40~50대 장년층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파킨슨병센터 정선주 교수[사진]팀은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 10주년을 맞아 최근 10년간 파킨슨병으로 처음 진단 받은 환자 1751명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파킨슨병 환자가 최근 10년새 3배로 급증했지만 환자 10명중 4명은 1년 이상 병을 방치해 심각하게 병을 키운 상태에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아산병원에서 파킨슨병으로 처음 진단 받은 환자가 1996년 연 98명에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 2005년 348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

특히 증상이 처음 발생한 시점부터 병원을 찾기까지의 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18개월의 시간이 소요됐 전체 환자 중 37.1%인 133명이 1년 후에나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 대부분은 파킨슨병 증상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였거나 관절염, 오십견, 척추질환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 파킨슨병 전문의의 진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질환 전문의의 진료를 받거나 민간요법 등에 의존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1년 이상 병을 방치한 환자 중 약 50%는 증상 인지 후 3년이 지난 뒤에야 병원을 찾았으며, 10년 동안 파킨슨병을 방치한 환자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파킨슨병이 65세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번 조사 결과 55세 이상 65세 미만의 파킨슨병 환자가 가장 많았다.

실제 전체 환자 1751명 중 42.7%인 747명이 40~50대 장년층에서 발병한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평균 7.6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운동장애로 인한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인 치료로 사회적 비용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선주 교수는 “파킨슨병 증상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일부 환자들은 뇌졸중, 치매, 관절염, 나이 탓 등으로 오인해 치료가 늦어지면서 증상이 악화된 상태로 병원을 찾게 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파킨슨병으로 진단된 환자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안정시 떨림(70.3%), 움직임이 느려짐(29.8%), 다리를 끔(22.8%), 뻣뻣한 증상(11.%) 순으로 나타났으며, 파킨슨병 환자의 22.5%에서 우울증이 진단됐다.

한편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과 더불어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로 그 발생빈도가 고령일수록 높아진다.

65세 이상에서의 유병률은 100명당 1명, 80세 이상은 100명당 3명 이상으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10만 명 정도의 파킨슨병 환자가 존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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