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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이 영어도 가르쳐 주세요"
[ 2006년 04월 13일 01시 32분 ]
“Good afternoon. doctor!"

대학병원 진료실에 웬 아이들의 낭랑한 영어 인사가 울려 퍼진다. 12일(수) 오후 2시, 진료실이 순식간에 꼬마 환자들을 위한 영어로 왁자지껄해졌다.

을지대학병원(원장 박주승)은 병원 3층 국제진료소에 ‘환아들을 위한 영어교실’을 열고 입원치료 기간동안 학교공부를 할 수 없는 환아들을 대상으로 매주 1회 1시간씩 영어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진]

이를 위해 국제진료소 심승철 교수(류마티스내과)와 김경희 간호사가 온종일 병상에 누워 치료를 받느라 병원생활에 지쳐있는 환아들을 위해 영어교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최근 열린 첫 번째 영어수업은 10여명의 환아들이 참석한 가운데 게임과 접목시켜 우리 몸 각 부위의 이름을 영어로 알아가는 'Anatomy activity'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앞으로 교육과정은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누어 각각 30분씩 진행되며 유치부는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 중심으로, 초등부는 실제 영어회화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영어교실 개설을 준비한 심승철 교수는 “환아들이 병실에만 갇혀 지내는 것이 안타까워서 편하게 노는 기분으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다가 영어교실을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심 교수는 이어 “신체적으로 질병을 앓고 있을뿐 아니라 또래 아이들과 떨어져 심리적으로도 많이 위축된 환아들에게 힘이 되고 즐거움을 주는 시간이 되도록 수업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심 교수는 을지대학병원 국제진료소 소장으로 언어소통의 제약으로 진료를 받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의 치료를 맡고 있으며, 김경희 간호사는 국제간호사자격증을 취득한 유창한 영어회화 실력으로 병원 내에서 외국인 안내와 진료를 돕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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