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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대표들, 도난 문화재 구입 '망신살'
[ 2006년 04월 12일 21시 44분 ]
제약사 대표들이 도난 당한 문화재를 구입, 소장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2일 제약회사 대표 Y모(55)씨와 K모(69)씨 등을 문화재 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Y씨는 1980년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도난 당한 18세기 8폭짜리 불화 ‘팔상도’ 2폭을 소장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이 불화를 80년대 초반 서울 청계천의 한 고미술품점에서 구입해 소장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Y씨는 지난 2월 말 ‘팔상도’를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 예정작으로 내놨다가 추정가에 대한 옥션 측과의 견해차로 출품을 취소시켰다.

하지만 당시 전문가들 사이에 이 작품이 도난당한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도난 문화재로 확인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Y씨는 변호사를 통해 도난 문화재 사실을 모르고 구입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그림을 자진해서 전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윤씨 뿐만 아니라 모 제약사 대표 K모(69)씨도 도난 문화재를 소장해 오다가 이번 경찰 수사에서 발각됐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선암사가 비슷한 시기에 분실한 11폭 그림 ‘삼십삼조사도’ 중 3폭을 1987년 골동품상에서 구입, 지금까지 소유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압수된 문화재는 팔상전삼십삼조사도 2점은 시가 15억원, 삼십삼조사도 3점은 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지정 문화재로 등록돼 있지는 않지만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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