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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힐듯 말듯 암치료…제4의 치료법 '면역학'
[ 2006년 04월 14일 21시 57분 ]
우수한 성능의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 수술 등을 이용한 암(癌)치료율은 과거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완치의 길은 멀기만 하다.

이에 제4, 제5의 암 치료법이 대두되고 있다. 바로 면역학적 치료법.

대한면역학회 김중곤 회장(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사진]은 “항체를 이용한 암치료법은 이미 임상 시험을 시작한 단계”며 “수지상세포를 이용, 사람의 면역력을 증가시켜 암을 방지하는 방법도 거의 임상 단계에 근접했다”고 소개했다.

즉, 면역학 연구가 기초의학으로 단지 이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임상과 접목, 응용함으로써 ‘트랜스래이셔널 리서치’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것.

임상의학뿐 아니라 기초의학, 생물학까지 각 분야에 포진해 있는 다소 이질적인 전문 연구자들을 공동목표로 묶은 대한면역학회는 ‘연구하기 가장 적합한 학회’란 평을 듣는다.

특히 학회는 김중곤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돼 여러 분야의 유기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각 분야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학회 질 향상도 꾀한다.

대한면역학회는 14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제52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최근 연구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항체공학과 수지상세포 관련 연구를 주제로 택했다.

이 분야의 최근 지식과 동향 등을 전달하기 위해 학회는 항체공학연구회 및 한국수지상세포연구회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오픈된 학회의 모습을 보였다.

김중곤 회장은 “기존 학술대회는 연구발표가 주를 이뤘으나, 이제는 유사 기능의 학회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연구에서 임상으로까지 연결되는 보다 발전된 학회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춘계학술대회는 간소하게 준비한 것”이라며 “추계학술대회에 포커스를 맞춰 유전자치료, 종양면역학 등 4개의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학원생의 참여도가 가장 높은 학회, 호텔이 아닌 대학에서 열리는 학회, 가장 학회다운 학회, 대한면역학회에 대한 김 회장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김 회장은 “연구가 경제논리 추구에 휘둘리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연구보다 연구를 유도하는 정책이 바탕이 되는 현실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연구에 충실해야 하며, 이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당연히 뒷받침 돼야한다”는 그의 말은 임상의로서의 조언이기에 더욱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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