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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검찰 현대車 수사와 울산의대
[ 2006년 04월 16일 21시 23분 ]
승승장구하던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이 최근 검찰의 고강도 비자금 수사에 급제동이 걸렸다. 거물급 임원들이 줄지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이번주 중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핵심 임원들의 사법처리가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로 파업 움직임을 보여 그룹은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를 맞고 있다.
작금의 현대자동차 사태를 바라보는 울산의대의 시름도 깊어 가기는 마찬가지. 위상 강화를 제창하며 의대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현대자동차 사태가 입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실제로 울산의대는 故 정몽헌 회장이 투신 자살한 지난 2003년 입시에서 합격점수의 현격한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때문에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대자동차 사태가 2007년 입시에 악재(惡材)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
더욱이 지난 2003년 350점(400점 만점 기준)이던 합격점수가 2004년 367점, 2005년 700점(1000점 만점 기준)으로 높아지면서 위상 강화와 함께 학생들 수준의 업그레이드 희망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차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울산의대는 故 정몽헌 회장 작고에 이어 또 한번 가슴을 조려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울산의대 관계자는 "한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태가 불거져 유감스럽다"며 "현대자동차 사태가 내년 입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신임 이재담 학장 역시 그 고민이 남다르다.
입시전문 학원인 종로학원 관계자 역시 "사립대 특성상 재단에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질 경우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 사태로 인한 아주대와 학교법인 부도로 위기를 맞았던 단국대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다만 아직 입시철까지는 많은 기간이 남아있어 현대자동차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입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아산병원이라는 국내 최고의 수련병원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부재'에 늘 속을 태워야 했던 울산의대. 故(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최고 의대'로 도약하기 위해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지만 이번 현대자동차 사태는 달갑지 않은 걸림돌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사태의 추이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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