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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의학전문 기자의 수술방 처녀 출전기(보완, 다음주)
[ 2006년 04월 17일 23시 37분 ]
의료계 전문지 데일리메디에 입사한지 어느 덧 4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산기슭의 하이에나처럼 늘 의료계 현안에 굶주리며 발품을 팔고 다녔다.

한템포 빠른 취재로 생동감 있는 기사에 충실하면서 나름의 보람도 느낀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언론사 입사 준비에 열정을 쏟아 부을 무렵 영국의 의학전문 대기자가 집필한 책의 한 구절이 언제나 마음에 무거운 짐으로 실려 있었다.

그는 본인의 책에서 의학전문지 기자라면 꼭 한번 겪어봐야 하는 과정으로 수술 참관을 권했다. 이유야 여럿이겠지만 생동감 있는 의학 소식을 전하기 위함이 요(要)였다.

당시는 의학전문지에 뜻을 품지 않았기에 소소히 넘겼지만 데일리메디에 입사 후 수술 참관은 꼭 이행해야 하는 과제로 남아 있었다.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꽃망울들이 대지의 봄을 알릴 즈음, 국내 의료진이 세계적인 수술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느 때처럼 취재를 나섰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팀이 개발한 대동맥판 성형술.

이 성형술은 인공 판막을 사용하는 대신 환자 자신의 판막을 성형을 통해 제 기능을 수행토록 하는 수술법. 과연 세계 의학계가 이목을 집중할만 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무엇에 홀렸는지 송 교수에게 수술 참관을 요청했다. 그의 대답은 “Of course!". 수술 참관에 목말라 했던 의학전문 기자의 갈증이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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