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04일sun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토익 대신 수능보고 의대간 것은 취업준비"
[ 2006년 04월 17일 21시 43분 ]
더 이상 의과대학 신입생은 풋풋하지 않다? 후배지만 나이 지긋한 ‘형’들이 의과대 신입생으로 입학하고 있다. 의대에 가려면 ‘삼수는 기본’이라고도 하지만 이 ‘형’들의 나이는 최소 25살 이상이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혹은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 대신 또 한 번의 대학입시를 선택해 의•치•한의대에 입학한 ‘늦깎이 신입생’.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30살 서울의 한 의과대학 본과 1학년 신모씨. 4년전까지만 해도 신씨는 소위 ‘백수’였다.

“일찍부터 사법고시나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던 친구들도 있었죠. 사시 등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볼까 싶기도 했었는데, 차라리 수능을 다시 봐서 의대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7살 신씨는 고시원에서 꼬박 1년을 보냈다. 95학번이었던 그는 지금의 수능과는 다른 수능을 치뤘다. 개정된 고등학교 교과서 첫 장부터 공부해야 했다. 새벽 6시 기상해 다음 날 새벽 1시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신씨는 하루 15시간 이상을 수능 공부에 매달렸다. 그리고 그는 2004학번으로 서울의 한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일종의 취업준비였던 거죠. 남들 역시 토익공부다, 학점관리다, 고시준비다 열심히 하잖아요. 제 취업준비는 수능을 봐서 의대에 가는 거였죠.”

지난 11일 통계청은 우리나라 취업준비생이 3년 전에 비해 15만명이나 증가, 48만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통계청은 사회적 지위나 급여 수준이 높은 직장을 택하려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거나 취업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해마다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취업란 속에서 늦게라도 의•치•한의대에 가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의대(醫大)고시’라고도 불릴 만큼 의•치학전문대학원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이와 함께 의•치•한의대를 가기 위해 또 한번 대학입시에 뛰어드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유명 대학입시 전문학원 관계자는 “대학 졸업 후 의대를 목표로 다시 수능 공부를 시작하겠다는 문의가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교과과정이 상대적으로 짧은 치대나 한의대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의대만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6개월만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7살의 나이로 올해 의과대학 신입생으로 입학한 정모씨는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 위해” 의사의 길을 선택했다.

40살 정도가 돼서야 병원을 차릴 수 있는데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대기업에서 40살까지 근무하고 이후 모습을 그려본다면 40살의 개원의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역시 대학 졸업 후 의과대학 신입생으로 입학, 현재 본과 1학년인 30살의 김모씨는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대학에 들어간 것에 후회는 없다”며 “조금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젊었을 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투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류대를 졸업하고 현재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친구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의대를 갔어야 했는데”라며 “이것이 현실이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