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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도 서울공장 철수 '脫한국' 신호탄
[ 2006년 04월 18일 21시 30분 ]
세계 최대 제약사이자 국내 외자사 중 맏형격인 화이자의 한국공장 생산 중단 결정에 대해 업계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발표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며 얼마 남지 않은 다국적 제약사 공장 철수도 잇따를 것 이라는 전망으로 번져갔다.

이번 사태는 또한 정부의 까다로운 규제도 한 몫 했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화이자는 신입사원 채용 문제와 관련 노조와 극심한 대립을 겪었다.

투쟁과 같은 극한 방법이 동원돼 노사간 극명한 마찰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공장 운영에 부담을 느끼고 있던 회사측 입장에서는 이 같은 상황으로 공장 철수 결정을 오히려 손쉽게 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 2002년에는 파마시아코리아, 노바티스, 로슈 등의 노사간 갈등이 심각했으며 결국 노바티스가 그해 철수했다.

또 생산성 문제 또한 이같은 공장 생산 중단 결정을 앞당겼다는 평가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작년 6월 항생제 공장을 팔았고 한국로슈도 내년 상반기경 안성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 같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다국적사는 물론이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준다.

의약분업 이후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글로벌 차원에서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등과 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열위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적 결정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사 또한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규제가 없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면 이전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으로 약가를 줄이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는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에 이른다.

아울러 정부가 신약에 대한 품질과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대기업 계열 국내 경제 연구소 관계자는“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기업의 생리"라며 "정부의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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