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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명 중 1명 비만-남성 증가 뚜렷"
[ 2006년 04월 20일 01시 00분 ]
2020년에는 국내 인구 두 명 중 한 명이 비만환자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열린 대한비만학회(회장 유형준) 춘계학술대회에서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오상우 교수는 “국내 비만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며 “현재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 30%대에 머물러 있는 비만환자(체질량지수 25 kg/m2이상)가 2020년경에는 50%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오 교수는 “비만환자의 증가 속도는 타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국내에서 빠르다”며 “이는 다양한 질병들로 연계돼 이로 인한 국가적 부담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형준 대한비만학회장은 “국내 비만환자의 증가 속도가 타 아시아 국가보다 빠른 것은 급속히 이뤄진 경제성장, 서구화된 식습관, 신체활동 저하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학회는 사회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비만관리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일본의 노부오 요시케 교수는 “일본에선 남성 비만환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반면 여성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젊을수록, 도시지역에 사는 여성일수록 체중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도시지역 여성들이 비만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의 이진희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비만의 증가양상이 여성에선 더디고 남성에선 두드러지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중국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중국의 첸춘밍 박사는 “중국은 남녀 모두 비만환자가 증가일로에 있다”며 “오히려 농촌지역보다는 도시지역에서 더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홍콩 비만학회의 게리 고 부회장은 “아시아지역은 현재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질병들이 마치 역병처럼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의 원인으로 비만인구의 증가를 들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아시아지역 각 국가들이 서로 다른 비만의 진단기준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복부비만의 진단기준에 대한 이견이 뚜렷했다.

대한비만학회는 “학술대회를 통해 아시아 지역 연구자들이 공통적으로 향후 연구방법의 통합을 통해 진단 기준점을 비교해 보는 시도를 다양하게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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