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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익號 캐비넷 출항 앞두고 '구설수'
[ 2006년 04월 20일 21시 02분 ]
34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돼 내달 1일 의협에 본격 입성할 예정인 장동익 당선자의 캐비넷 구성과 관련, 의료계 내부에서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장 당선자가 다양한 인물들로 드림팀을 구성하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저버린 채 선거운동을 함께 했던 인물들과 회장 연임까지도 염두에 두고 집행부를 꾸리는 등 논공행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그동안 장동익 당선자는 대외적으로 강력한 추진력과 결단력을 갖춘 인물답게 늘 이슈를 몰고 다녔다.
때문에 그가 의협회장에 당선되자, 의료계는 일단 그를 믿고 기다리면서 그의 업무추진을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았다.
장 회장 당선직후 한 원로의사는 "장동익 당선자가 공약들을 달성하기 위해 초조한 마음으로 회무를 보면 안될 것"이라며 "너무 서두르면 무리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3년이라는 세월을 보고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장 당선자가 8만 의사의 종주단체인 대한의사협회를 앞으로 3년동안 제대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캐비넷을 잘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았다.
한의사, 약사 등 타 직역들의 의권침해에 대해 선봉에 서서 저지하고, 성공한 CEO의사 답게 부자의사협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에 힘입어 8만의사의 수장이 된 장동익 당선자가 이 같은 회원들의 진정한 바람들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을 잘 써야 한다는 건 불문가지(不問可知)다.
내달 1일 의협회장에 취임할 장 당선자는 20일 현재까지도 34대 의협 집행부를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현재 인선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L모 상근부회장, P모 보험부회장, 그리고 총무이사 겸 대변인으로 K모씨는 사실상 내정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부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에는 의학회 및 여의사회 추천인 각각 1명, 인수위원중 1명(서울의대 출신), 선거캠프 선대본부장, 그리고 서울, 부산, 대전, 전남 등의 지역의사회장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즉, 업무능력보다 선거 과정에서 장 당선자 선거캠프에서 핵심적으로 일했던 사람과 차기회장까지 염두에 둔 지역의사회장들로 인선을 구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측면이다.
상임이사진 구성에 있어서도 일부 이사들의 경우 전형적인 코드인사일 뿐만 아니라, 업무능력에 많은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인물들까지 포함돼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이와관련, 의료계 한 인사는 "장 당선자는 새 집행부를 구성함에 있어 이번 선거과정에서 그를 도와줬던 인물들은 잊어야 한다"며 "새로운 캐비넷 구성과 선거운동 참모들을 연계시키면 전 33대 집행부와 똑같은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33대 집행부때도 소수의 상근이사들이 의협 회무를 전횡, 의협의 많은 정책들이 난관에 봉착하고 의료계 권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34대 의협 집행부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장동익 회장의 예스맨(Yes-man)들만 있어서는 안되고, 장동익 회장에게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사람도 포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코드인사, 논공행상 등으로 새 집행부를 구성하면 앞으로 집행부 자체야 순항할 수 있지만, 그동안 지적받아 온 의협의 구태를 벗지 못한다는 질책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34대 회장선거의 경우 후보가 무려 8명이나 나와 그 어느때보다 후보들이 난립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따라서 그는 선거운동 기간에 이미 밝힌 것처럼 능력있고 의협을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은 34대 집행부에 끌어들여 의료계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넓은 포용력도 기대하는 회원들이 많다.
그동안 재야에서만 활동해 온 장동익 당선자가 자기 사람들 위주로 새 집행부를 꾸리려는 것은 당연한 인지상정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결과에서도 전체 8만 의사 가운데 불과 5%정도에 불과한 4000여표로 회장에 당선된 그 이기에 8만 의사의 대표성 논란에도 휘말릴 소지를 안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만큼 전체 의사 회원들을 아우르고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집행부 구성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넓은 스펙트럼에서 집행부 인물들을 선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장 취임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장동익 제34대 의협회장 당선자가 이러한 난마들을 풀기 위해 과연 어떤 캐비넷을 꾸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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