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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확정
[ 2006년 04월 25일 11시 49분 ]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전 의원이 선출됐다. 오 후보는 25일 오후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경선대회에서 1967표를 얻어 맹형규 예비후보(1606표)와 홍준표 예비후보(1225표)를 따돌리고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오 후보가 이처럼 예상 밖의 낙승을 거둔 것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국민참여선거인단이 투표에 대거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 국민이 대거 경선에 참여하면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오 후보에 표가 몰렸고, 대의원·당원의 지지도 열세를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오 후보는 국민참여선거인단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대의원과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서는 1343표를 얻어 맹형규 예비후보(1443표)에 불과 100표 밖에 뒤지지 않았다. 반면 일반국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65.05%에 이르는 압도적인 지지로 624표를 추가로 획득,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반해 맹형규 예비후보와 홍준표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에서 17.03%(163표)와 17.92%(172표)의 지지를 받는데 그쳐 이른바 ‘오풍(吳風)’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오 후보 공약 어떤게 있나.

오 후보가 제시한 청사진은 강북 도심 재개발을 통한 서울 경쟁력 강화로 요약된다.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철거한 뒤 지상에는 녹지광장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문화복합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청계천을 중심으로 남대문~경북궁, 명동~인사동 등 4대 남북축을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 강북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주거대책으로는 공공 임대주택 10만호 건설도 약속하고 있다. 도시계획시설부지와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지역을 활용하면 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후보는 환경운동단체 출신답게 환경 문제에 관한 공약이 눈에 띈다. 우선 대기 질 개선사업에 1조원을 투자해 ‘잃어버린 수명 3년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경유 자동차에 매연저감장치 부착을 확대하고 건설현장의 미세먼지 저감, 사업장 오염물질 총량관리 등을 통해 공기를 일본 도쿄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마시는 물에 대해서는 그동안 팔당댐 하류에서 취수원으로 유입됐던 왕숙천의 배출수를 분리 하수관로로 흘려보내 취수원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어린이대공원을 무료로 개방하고 강북 및 서남부 지역의 소규모 산과 부지내 시설물이 없는 공원을 문화복합시설 등으로 조성, 임기내 100만평의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

◇오세훈 누구인가.

오 후보는 서울 대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환경 운동 변호사로 활약했다. 1994년 국내 최초의 아파트 일조권 관련 소송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승소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16대 총선 때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됐지만 17대 총선 약 3개월 전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법무법인 지성의 대표 변호사로 돌아가 2년간 정치와는 담을 쌓았다.

2004년엔 정치권에 검은 돈이 유입되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안(일명 오세훈 법)을 만들어 냈다.

오 후보는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 만능 스포츠맨으로도 유명하다.
서명훈기자 newsi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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